전 회기 선관위의 부실 선거관리 탓

▲ 기성 제114년차 총회 모습

기성 총회가 지난 5월 27일 제114년차 총회에서 실시한 총무 선거를 무효로 하고 다시 선거를 치른다.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 관리로 인해 선거에 하자가 발생된 때문이다.

제114년차 총회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설봉식 목사(마천동교회)는 363표를 얻어, 321표를 얻은 문창국 목사(안산단원교회)를 누르고 3년 임기의 총무에 당선됐다.

그러나 총회 후 ‘총무 선거 불법 및 부정 선거 고발장’이 접수됐다. 선거인 명부에 확인서명 미작성, 재석 수와 투표 참여 수 불일치(재석투표권자 점검 및 공포 불이행), 1차와 2차 투표 수 68표 차이(투표 누락), 전자투표와 기명투표의 중복 실시 등의 이유에서다.

이에 새로 구성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에 대한 조사를 벌인 끝에 이를 인정 지난 3일 “총무 선거는 불법이므로 무효이고 이 선거의 결과로 당선 공포된 총무 당선자의 당선은 무효가 된다”고 보고하는 한편 “총무선거를 교단 헌법과 제규정에 따라 재실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리고 최종 결재자인 총회장 한기채 목사는 지난 21일 선관위의 이러한 보고서에 최종 결재를 했다.

이와 관련 기성 총회는 “총무 선거 및 당선 무효라는 선관위의 결정이 받아들여졌지만, 결정적인 원인은 총무 당선자인 설봉식 목사나 다른 후보들의 부정이나 문제가 아니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선관위의 미숙한 진행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었지만 처음 시행하는 전자투표에 대한 대의원들의 낮은 이해도와 빠르게 선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미흡한 탓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기성 총회 임원회는 빠른 시일 내에 회의를 열어 재선거 등 후속조치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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