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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칼럼] 미국에 마스크를 보냈습니다나관호 목사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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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27  10: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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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코로나 19 사태는 직간접적으로 경험해 본 사람에게는 그 심각성이 느껴집니다.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딸아이들에게서 간접 경험한 미국 현지 상황은 심각했습니다.

더구나 흑인 인종차별로 인한 흑인이 목이 눌려 죽음에 이른 현실 앞에서 시위현장까지 발생해 심각성은 배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딸아이들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마스크 보내줄까?”
“괜찮아요 아빠. 여기는 마스크 잘 안써요.”
“아니, 그래도 필요할 거야. 너희들은 쓰고 다녀라”
“아빠! 여기는 마스크 쓰면 환자로 생각해서 사람들이 피해요”
“교회에서 집사님이 천으로 마스크 만들어 줬어요”

그렇게 통화한 일주일 후, 다시 아이들과 연락을 했습니다.

“샬롬! 잘 지내고 있지?”
“네, 아빠! 그런데 여기 흑인 죽어서 사람들이 슬퍼해요.”
“그렇지. 한국에서도 뉴스 나오고 그랬어.”
“내 친한 친구 중 하나도 흑인이잖아요.”
“그렇구나. 사진에서 본 그 아이구나.”
“네. 근데, 아빠 마스크 보내셨어요?”
“너희들이 필요 없다고 해서 안보냈는데”
“아이 참, 아빠. 그래도 보내셔야죠. 호호호”

둘째 딸, 예린이의 말에 미국 현지의 상황이 이해됐습니다. 한국산 마스크가 절대 필요했던 걸입니다. 나는 다음 날 당장, 그동안 모아놓은 마스크를 우체국에서 발송했습니다. 4가족이니 일주일에 12장씩 나와 집사람이 번갈아 가며 몇 주간 모은 마스크입니다.

그런데 마스크 발송과정이 제한적이고, 까다로웠습니다. 마스크는 1인당 월 12개, 최대 3개월분 36개 발송이 가능하고, 스마트 시스템으로 예약해야 하며, 가족관계등록부를 가지고 가서 현장에서 확인해야 했습니다.

마구잡이 마스크 유출을 막기 위해 가족에게만 보낼 수 있게 한 것입니다. 그리고 면마스크나 다른 것과 같이 보낼 수 없고, KF94와 KF80 같은 국내에서 생산된 마스크만을 ‘EMS’를 통해서만 보낼 수 있었습니다.

나는 두 아이에게 32장의 마스크를 포장해, 가족관계등록부를 가지고 우체국으로 갔습니다. 주소는 물론이고, 아이들 이름도 영문으로만 쓰고, 발송 마스크 숫자 등을 파악한 후 철저히 마구잡이 유출이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예약했다고 발송비 5% 할인에 27,500원의 발송비를 내고 미국으로 마스크를 보냈습니다.

얼마나 걸리는지 물어보니 정확하게 말할 수 없다며 늦으면 한달 정도 걸릴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비행기가 떠야 하는데 늦어지질 수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더구나 미국 뉴욕교환국 관할 지역인 플로리다, 펜실베니아, 버지니아, 애틀란타, 노스케롤라이나 같은 곳은 발송 자체가 되지 않았습니다. 뉴욕행 비행기가 뜨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아이들이 사는 텍사스 오스틴은 시카고교환국 관리 지역이리서 발송 가능했습니다,

나는 아빠 마음으로, 매일 매일 그것도 수시로 우체국의 발송지역 안내를 보곤 합니다. 어디쯤 마스크가 도착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발송 일주일이 넘었는데도 시카고공항에 도착해 세관통과 검사 중이라고 검색됩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빨리 미국에 마스크가 간 것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아이들이 마스크를 받아보고 좋아하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매일매일 그려보며, 하나님 앞에 기도하곤합니다.

미국으로 아이들을 마스크를 보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미국과 목숨을 잃은 가족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기도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지만, 기도만큼 큰 힘도 없으니 더 열심히 우리나라의 코로나 종식을 위해, 미국과 브라질 그리고 유럽 여러 나라를 위해 매일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코로나에서 지구촌을 지켜주시고, 종식시켜 주소서”

아이들에게 미국으로 마스크를 보내면서 여러 유익과 행복이 나에게 다가왔습니다. 생각해보니 나의 기도의 폭도 넓어지고, 전 세계를 바라보며 기도하게 되고, 아빠의 마음을 통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더 깊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를 위해 기도하다보니 놀라운 설교와 강의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에 놀라워하며 감사했습니다. 누군가 한번도 말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젠 설교와 강의의 장만 열리면 됩니다. 그것도 하나님 아버지가 인도하실 것을 믿고 기도하며 바라봅니다.

미국으로 마스크를 보낸 것은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을 대신한 아빠마음으로 아이들을 섬길 수 있어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태어날 때부터 항상 내 자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소유된 자녀임을 선포하고 살았습니다. 아이들을 목자되신 예수님 울타리 안에서 예쁜 양으로 방목(放牧)시켜 놓고 살았습니다. 그것이 나와 아이들에게 축복임을 알았습니다. 그것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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