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 한교총 “확산되면 계획 수정될 수도”

▲ 기자감담회에서 사회정책위원장 소강석 목사가 예배회복의날 선포 취지를 설명 중이다. (우측은 공동대표회장 문수석 목사)

“이번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 지정은 단순히, 아무 생각 없이 무책임하게 예배를 강행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해 말씀드립니다.”

오는 31일을 ‘한국교회 예배회복의 날’ 선포한 한교총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태원클럽발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예배회복’이 선포 취지와 달리 무책임한 ‘예배강행’과 ‘교회개방’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한 우려와 함께 교회들의 적극 참여를 당부했다.

21일 오후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공동대표회장 문수석 목사(에장합신 총회장)는 회견문을 통해 “한국교회는 코로나19 상황을 맞아 정부의 방역지침을 기본으로 더 엄격한 기준으로 대응하면서 심지어 예배 형태마저 온라인 예배를 병행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가 ‘생활방역’으로 코로나19 대응전략을 변경하고 고등학교 3학년부터 등교하는 시점에 맞춰, 한교총은 5월 31일 주일을 ‘한국교회 예배회복의 날’을 정하고 전국교회와 함께 캠페인을 전개키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문 목사는 “이 캠페인은 현재 상황을 감안하고, 방역지침을 지키는 범위 안에서 함께 모여 예배하며 우리의 믿음을 회복하자는 것”이라며 “단순히 아무 생각 없이 무책임하게 예배를 강행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교회 예배회복의 날’이자 성령강림주일인 5월 31일 성령강림주일에 모든 교인들이 공 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초청해 줄 것 △ 5월 31일과 그 이후에도 정부의 생활방역지침을 충실히 이행해 줄 것 △이전보다 더 이웃과 함께하는 교회가 돼 줄 것 등을 구체적으로 요청하며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예배회복의 날’ 취지와 목적 설명에 나선 사회정책위원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역시 아직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교회 위상 회복이나 예배 강행의 이미지로 비칠 수 있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소 목사는 “보건 당국의 물리적 방역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심리적 방역, 영적 방역인바 이를 통해 정상적인 사회의 문을 열어보자는 것”이라면서 “이번 캠페인은 무책임한 개방도 절대 강행도 아니다. 코로나가 다시 확산된다면 계획을 수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교총은 ‘한국교회 예배 회복 주일’ 교회실천 가이드를 배포하고 대형교회부터 중소형교회까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에 따라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게 조치를 취하는 중이다.

다음은 한교총이 제작한 ‘한국교회 예배회복의 날’에 관한 동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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