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통해 ‘설립목적에 부합한 한기총 위해 노력’ 다짐

▲ 21일 한기총 사무실 앞에서의 성명서 발표 모습(왼쪽이 엄기호 목사, 가운데가 김정환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엄기호 목사, 이하 ‘한기총 비대위’)가 성명을 내고 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정지와 관련 환영의 뜻을 밝히는 한편, 전광훈 대표회장 체제하에서 행해진 한기총의 활동에 대해 한국교회와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대표회장 직무정지가처분 공동신청인 가운데 각 1인인 전광훈 대표회장 직전 대표회장인 엄기호 목사가 위원장을 맡고, 김정환 목사가 서기를 맡고 있는 한기총 비대위는 21일 한기총 사무실 입구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기총 비대위는 성명서에서 먼저 “법원의 전광훈 씨에 대한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정지 가처분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려 준 법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정교분리 원칙에 벗어난 정치 행위와 각종 비난, 막말, 거짓말, 보수와 진보의 격돌을 선동하고,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고 말해 신성모독에 이른 전광훈에 대해 하나님과 국민과 기독인들에게 통곡하는 심정으로 회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한기총에서 더는 정치 목사가 배출되거나 틈타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기총이 본래의 설립 목적에 부합하도록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19 팬더믹 상황에서 고통 받는 이들을 위로하고 기도해야 하고 국민과 이웃의 화합을 위해 힘쓸 것과 보수와 진보의 갈등, 지역갈등, 양극화에 반목하지 않고, 예수님의 마음으로 국민을 섬겨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기총 비대위는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불법적으로 운영해 온 한기총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기총 회원들을 중심으로 바로 설 수 있도록 하겠다. 정체성 회복을 위해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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