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감독회의에서 ‘지원금 중단해야’ ‘탈퇴해야’ 발언 나와

▲ 감독회의 모습(사진제공: 당당뉴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NCCK)와의 신앙 입장차이로 고민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 14일 열린 ‘제33회 총회 제8차 감독회의’에서다.

이날 감독회의를 보도한 기감 관련 전문 매체 '당당뉴스'에 의하면, 감독회의가 문제 삼은 것은 교회협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발표한 축하메시지와 이에 앞서 21대 국회를 향해서 발표한 ‘차별금지법 통과 촉구 성명’이다.

교회협이 부처님오신날에 불교계에 축하메시지를 보내면서 ‘부처님 오셔서 중생을 구제하셨던 일과 예수가 세상을 사랑하셔서 하신 일이 다르지 않다’고 표현한 것과 관련 “대부분의 감독들이 ‘기독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표현’이라‘고 비난했다”고 해당 언론은 밝혔다.

또한 이 언론에 따르면 한 감독은 “동성애를 옹호하고,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찬성하는 교회협에 감리회가 지원금을 주느냐”며 지원을 끊을 것을 요구했고, 다른 감독은 ‘교회협 탈퇴’를 거론했다.

그러자 일부 감독은 부처님오신날 축하메시지와 관련 “감독회의가 섣부르게 이 한 건으로 교회협의 역사성을 부인하다던가 하는 것도 성숙치 못한 모습이다”, 차별금지법과 관련 “기독교가 모두를 차별하지 않는 세상에서 반동하는 이미지를 줘선 안 된다”며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다.

이에 교회협 회장이기도 한 윤보환 감독회장직무대행은 부처님오신날의 축하메시지는 자신과 상의 없이 발표된 것이라면서 “진보성향의 교회협이 5도만 더 복음적이 되게 하려 한다. 탈퇴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차별금지법 통가 촉구 성명과 관련 “동성애나 성평등 문제를 제외한다면 국회가 차별금지법을 통과시켜도 좋다는 내용으로 감독회의 명의의 성명이나 입장문을 내자”고 제안했다.

이에 감독회의는 ‘△성경의 가치를 훼손하는 ’동성애‘와 양성평등이 아닌 ’성(GENDER)평등‘을 지지함으로써 성적 혼란을 부추기는 문제 △교회를 역차별할 가능성이 있는 내용을 제외하고 는 차별금지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표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으고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 원성웅 감독과 4인의 위원을 구성해 대처키로 했다.

한편, 감독회의는 MBC 방송 PD수첩에 방영된 전○○ 목사의 건은 성직윤리위원장 임제택 감독을 중심으로 각 연회의 교역자 위원으로 조직된 성직윤리위원회에서 대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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