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신앙 빠지게 만든 사회적 조건 파악, 신천지 이탈자 수용 방안 등

▲ 맨 왼쪽이 교회협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최형묵 목사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에 시급한 사안 중 하나로 이단 신천지에 대한 범 종교계적ㆍ범기독교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기독교교회협(교회협/NCCK) 정의편화위원회 등이 공동주최한 ‘3대종교 토론회’와 CBS가 발표한 ‘신천지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 결과에서다.

22일 오후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는 ‘코로나19가 불러온 위기와종교의 사회적 역할’이라는 제목의 기독교ㆍ천주교ㆍ불교 3대종교 토론회가 개최됐다.

기독교계 발제자로 참여한 교회협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최형묵 목사는 코로나19 이후 종교계에 부여된 과제 중 하나로 신천지에 대한 문제를 제시했다.

최 목사는 “코로나19 위기 가운데 드러난 ‘신천지’에 대해서 단지 잘못된 신앙(이른바 ‘이단’) 문제로만 접근하기 보다는 그처럼 잘못된 신앙에 빠지게 만드는 사회적 조건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 목사는 “특히 교회가 짊어진 사회적 책임을 환기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19 이후 신천지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CBS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해 이날 발표한 ‘신천지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 결과에서 보다 명확하게 들렸다.

‘향후 신천지와 관련 한국교회에서 교단 연합 등 범기독교적인 대응책이 필요한지’ 질문한 결과, ‘필요하다’ 82.1%, ‘그럴 필요없다’ 10.2%로 대부분이 신천지 관련 범기독교적인 대응잭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러한 인식은 신앙수준이 깊은 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고, 신천지를 이번 코로나사태 이전부터 잘 알고 있던 응답자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 자료: 지앤컴리서치

‘향후 신천지 관련 대응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가 주력해야 할 활동이 무엇인지’를 ‘질문한 결과’, ‘신천지로 인한 교회와 가정의 피해 실태 파악’이 30.9%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교리의 이단성 고발’ 19.9%, ‘청년을 대상으로 한 포교실상 폭로와 예방’ 19.8%, ‘신천지 이탈촉진과 이탈자의 회복’ 16.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자료: 지앤컴리서치

한편, ‘본인 또는 가족이 그동안 신천지로부터 전도 등의 접촉 경험 질문한 결과 26.0%가 접촉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신천지의 광범위한 포교력이 상당한 수준임을 드러냈다.

본인 또는 가족의 신천지 접촉도는 연령별로 20대 연령층에서 가장 높고, 가나안성도보다는 교회출석자층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지역과 광주/전라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 자료: 지앤컴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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