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목회자협의회 ‘코로나 19로 인한 한국 교회 영향도 조사’ 결과

 

한국교회 거의가 코로나19로 집단 감염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동참 차원에서 주일 ‘현장예배’를 온라인예배 또는 가정예배로 대체하고 있는 가운데 성도들은 ‘현장예배’를 그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와 한국기독언론포럼이 여론 조사기관 (주)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코로나 19로 인한 한국 교회 영향도 조사’에서다. 이 조사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기독교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3.1% 신뢰수준이다.

14일 발표된 조사결과, 주일 ‘현장예배’ 대신 ‘온라인/방송/가정예배’를 드리고 있는 응답자의 53.7%가 ‘현장예배보다 만족하지 못했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서 70.1%가 ‘교회에서만큼 집중하기가 어렵다’ 답했다.

 

‘본인이 드렸던 온라인/방송/가정예배와 현장예배를 비교하면 어떤지’를 물어보았는데, ‘현장예배보다 만족하지 못했음’ 53.7%, ‘현장예배와 비슷’ 37.0%, ‘현장예배보다 오히려 더 좋았다’ 9.3%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50대 이상 장노년층과 읍면지역 거주자의 경우 현장예배 대비 만족도가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방송예배를 드릴 때 어떤 태도로 드렸는지’ 묻는 물음결과, 10명 중 3명 가까이는 교회에서처럼 적극적으로 예배드리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회 예배 때처럼 찬양/기도하면서 드렸다’ 68.2%, ‘그냥 가만히 시청하면서 드림’ 31.8%였다.

찬양/기도하면서 적극적으로 예배드린 경우는 여성, 봉사자, 교회직분이 높을수록 높았다. 방송예배자(56.7%)보다는 (출석교회에서 진행하는)온라인예배자(69.0%)에게서 더 많았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주일성수(예배 출석)에 대한 생각의 변화 유무’를 묻는 물음에 42.0%가 ‘오히려 주일에 교회 가서 예배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간절해졌다’고 답해 ‘현장예배’에 대한 갈망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가 종식된 후 교회 예배 참석 의향’을 묻는 물음에는 85.2%가 ‘예전처럼 동일하게 교회 출석하여 예배드릴 것 같다’고 답했다. ‘교회에 잘 안 가게 될 것 같다’ 1.6%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질문에 12.5%는 ‘필요한 경우 교회에 가지 않고 온라인/방송/가정예배로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해, 이번 사태로 인해 예배방식에 대한 사고의 유연성이 확산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한국 교회에 어떠한 변화가 올지 파악하기 위한 질문에서도 확인 가능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주일성수(예배 출석)에 대한 생각의 변화 유무’를 묻는 물음에 22.9%가 ‘주일에 꼭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응답한 것이다.

‘꼭 현장예배를 드리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은 매주 참석하지 않는 교인들과 비봉사자들에게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코로나와 같은 외부적인 충격이 가해졌을 때, 교회 비봉사자들이 가장 먼저 이탈할 것이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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