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자 국회의원 모임 ‘정각회’ 감사 지낸 이은재 의원 선정

▲ 사진은 불교방송과 인터뷰 중인 이은재 의원.(불교방송 영상 캡쳐)

전광훈 목사가 만든 정당으로, 비록 ‘기독당’이라는 명칭은 사용할 수 없으나 실절적 기독당인 기독자유통일당이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제20대 국회 불교신자 의원 모임 ‘정각회’ 감사를 지낸 이은재 의원을 선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은재 의원은 자신이 속한 미래통합당에서 공천배제(컷오프)되자 23일 미래통합당을 나가 기독자유통일당(대표 고영일 변호사)에 입당했다.

기독자유통일당은 24일 26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 발표하면서 1번에 이은재 의원을 선정했다.

그러자 기독자유통일당 사무총장을 맡아 그동안 실무를 지휘한 홍호수 목사가 반발, 비례대표직을 사임하고 당직 거부에 들어갔다. 이 의원은 기독자유통일당의 정체성과 가치관에 반하는 ‘불자’라는 이유에서다.

이 의원은 불교 국회의원 모임인 ‘정각회’에서 활동해 왔고, 그동안 불교 방송 및 관련 신문 등을 통해 여러 번 자신은 ‘불자’라고 밝힌 바 있다.

홍 사무총장은 “이번에 선정된 비례대표들이 한국교회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면서 “일부를 제외하곤 아무런 관계성도 없는 사람들을 선정하는 것은 기독교계를 다시 한 번 실망시키는 결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우한폐렴(코로나 19)으로 인해 정부와 여당, 일부 지자체장들로 인해 극심한 종교 탄압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기독자유통일당은 인지해야 한다”면서 “교회와 무관한 사람들을 선정해 ‘한국교회를 지킨다’는 당헌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또한 홍 사무총장은 “당 지도부가 한국교회를 진정으로 위한다면 다시 선정해야 한다”면서 “현재 상태로 선거를 치를 경우 기독교계는 기독자유통일당을 외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독자유통일당은 “이은재 의원은 성은감리교회(김인환 목사) 집사로 소개했으며, 지난 28년 동안 교회에 출석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입당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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