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뿐만 아니라 비전통적 성관계 선전 행위도 금지

2010. 9월 항의집회중 체포되는 동성애 활동가 니콜라이 알렉세이에프 ©wikipedia

러시아 하원(Duma)은 11일 만장일치(436-0)로 동성애 선전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엘레나 마이줄리나 하원의원은 “전통적 성관계는 남녀간의 관계이며 다인종국가인 러시아의 발전과 러시아인의 보존을 위해 전통적 결혼은 국가가 특별히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상원에서 통과 되어야하고 푸틴대통령의 서명절차가 남아있는 이 법안은 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러시아가 강경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동성애를 공개적으로 보여주는 행위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몇 개 큰 도시에서 금지되어 왔으나 이번 하원이 통과시킨 법안은 비전통적 성관계를 선전하는 것도 금지시키고 있다.

또한 이 법안은 어린이들에게 동성애하는 사람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러시아 정교회는 전통적 가족가치에 강한 지지를 보내고 성문제에 관한 서양의 자유주의는 러시아 젊은이들을 부패시킨다며 반대해왔다.

또한 러시아의원들은 지난 수 십년간 감소추세에 있는 러시아 출산율이 동성애로 인해 더 감소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동성애 활동가들은 11일 러시아 의회앞에서 이번 법안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충돌했으며 수많은 동성애 활동가들이 체포되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동성애자들을 차별하고 있다는 주장을 부인했으나 그는 보수적인 가치를 지지하며 2012년 5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러시아 정교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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