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이미지 쇄신을 이룬 몰몬교가 그 여세를 몰아 교세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나서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11일 해외 여러 언론을 인용 보도했다.

'정통' 기독교로부터 '이단' 취급을 받아왔으나 몰몬교 신자인 미트 롬니가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후 도덕과 금욕에 기반한 신앙생활이 널리 알려지면서 이미지가 크게 개선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몰몬교는 최근 교단 총회에서 해외 파송하는 선교사의 하한연령을 남자는 19세에서 18세로, 여자는 21세에서 19세로 크게 낮추기로 했다고 10일 일간 USA투데이 등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몰몬교로의 개종자 등 새 신자 수를 늘리고 기존 신자들의 교회 참여도 활성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도 낳고 있다.

이에 따라 몰몬교의 해외 선교사 수는 올가을 8만5천명으로 38% 급증하고 내년에는 2000년대 평균의 2배 수준인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P 통신은 모르몬교가 젊은 남녀 선교사들로 지구촌을 덮을 채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르몬교에서 젊은이의 해외 선교는 진정한 신자로 거듭나기 위한 통과의례로 여겨지는 활동이다. 해외에 나가면 남자는 2년, 여자는 1년6개월 동안 선교 활동을 한다.

모르몬교 선교사들은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각지에서 흰 셔츠의 단정한 차림을 하고 행인에게 다가가 신앙을 알리고 영어 교육 등 각종 지역봉사 활동도 한다.

# 몰몬교는 1830년 미국 뉴욕주의 맨체스터에서 조지프 스미스 2세(Joseph Smith, Jr.)와 동료 6명에 의해 초기 기독교 교회의 권위와 조직을 회복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창건됐다.

한국에서는 정식 명칭을 말일성도(末日聖徒) 예수그리스도 교회로 하다가 2005년 7월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後期聖徒) 교회로 바꾸었다.

이들은 성경도 믿지만 몰몬경도 영감된 말씀으로 받아들인다. 이런 이유로 국내 주요교단들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됐다. 대표적인 몰몬교 신도로는 방송출현을 통해 잘 알려진 '로버트 할리’ 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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