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ㆍ소망ㆍ온누리 교회 등 온라인 주일예배 드리기로

 

신천지 대구교회 사례와 같이 종교집단에 의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정통교회에서도 발생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안타까움의 중심에 선 교회는 부산의 온천교회다.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19살 A 씨가 온천교회 신자로 확인된 데 이어 교회 내부에서 감염자가 속출해 25일 현재 23명의 확진자가 온천교회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부산의 누적 확진자 44명의 절반이 넘는 인원이다.

부산시와 보건당국은 지난 14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온천교회 수련회에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전파된 경로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온천교회는 잠정폐쇄됐다. 지난 2주 동안 온천교회를 방문한 모든 사람들은 자가격리됐다.

이런 가운데 서울 명성교회의 부목사 1명과 이 목사 집에 일시 머물렀던 지인 자녀 1명도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목사는 신도 5명과 14일 경북 청도의 대남병원 농협 장례식장에서 열린 교인 가족 장례식에 참여한 뒤 당일 상경했다. 이 목사는 자가격리 전 16일 주일 예배는 물론 새벽예배에 참석했다.

이에 명성교회는 이 목사의 동선을 공개하는 한편, 교회 모든 시설을 폐쇄하고 3월 1일을 포함해 당분간 회집 주일예배는 열지 않고, 온라인 및 방송으로 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이렇듯 집단감염이 확산되자 주일에 함께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회집 주일예배’ 대신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교회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 부산을 포함한 영남 지역 주요 교회들은 주일인 23일 대부분 온라인 예배로 대체했다. 서울의 온누리교회, 소망교회, 삼일교회 등도 온라인 예배에 동참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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