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실천신학회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8일 오전 인천 카리스호텔에서 ‘제75회 정기학술대회 및 제25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정기학술대회는 ‘통일, 화해, 치유의 실천신학’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정기학술대회에 이어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신임 임원들을 선출하는 한편 올 한해 학회의 나아갈 방향을 논의했다.

올 한 해 학회를 이끌 회장에는 호서대 황병준 박사가, 학회를 지원할 이사장에는 소망교회 담임목사인 김경진 박사가 선임됐다. 다음은 이날 선임되 임원 명단이다.

△선임부회장 민장배 박사(성결대), 부회장 서승룡 박사(한신대) △총무 구병옥 박사(개신대학원대학교) △부총무 박은정 박사(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이수영 박사(서울한영대) △서기 박진경 박사(감신대) △부서기 주상락 박사(서울신대), 이종민 박사(총신대) △회계 조지훈 박사(한세대) △부회계 김영수 박사(한신대), 이민형 박사(연세대) △감사 윤성민 박사(강남대), 김병석 박사(숭실대).

황병준 박사는 “한국실천신학회는 한국 신학계 개별 학회들 중 가장 많은 회원 수를 자랑한다. 올해로 회원 수가 900여명이 넘었다”면서 “그동안 많은 선배 교수님들이 잘 이끌어 오셨는데, 그 전통과 학문을 잘 이어받아 한국교회를 위한 신학의 장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박사는 “현재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분열로 본다. 그래서 치유와 통합이 필요하다. 같은 문제를 다른 시각으로 말하고 있는데, 다른 시각을 잘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 시각을 인정하면서 분열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이번 학술대회 주제가 ‘통일, 화해, 치유의 실천신학’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황 박사는 “또 하나, 교회 안에도 가짜뉴스나 혐오, 차별 등의 문제들이 존재한다. 근본적으로 기독교인들이 갖고 있는 고백들이 있는데, 이것이 삶에서 실천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학자들이 해결한다기보다는 담론을 통해 신학적 방향성을 제시하고, 교회가 함께 토론한다면 방향을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황 박사는 “사회적으로 교회가 지탄을 받고 있는데, 우리 학회가 사회적·실천적 문제들을 담론화해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우리의 연구가 학문으로 끝나지 않고 교회와 사회와 목회·선교 현장을 연결하는 일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취지에서 한국실천신학회는 오는 5월 학회에서 요즘 화두인 미디어와 가상현실, 가짜뉴스와 각종 혐오 문제에 대해 신학적 담론의 장을 마련하고, 6.25 70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회 역할에 대해 연구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