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2020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 발표

 

일반 국민의 한국교회에 대한 신뢰도가 지속적으로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윤실이 실시한 ‘2020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에서다.

기윤실은 7일 오전 서울 종로5가 여전도회관에서 ‘2020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 발표 세미나’를 개최했다. 여론조사는 지앤컴리서치에 의뢰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의 만 19세 이상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한국교회에 대한 불신률은 63,9%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한국교회를 (별로+전혀)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3년 전인 2017년 기윤실 여론조사 때의 불신률 51.2%보다 12.7%나 증가한 수치며, 2013년의 44.6%보다는 20% 가까운 높은 수치다.

특히 자신의 종교에 높은 점수를 줬을 종교인을 제외한 무종교인의 경우는 참담한 지경이다. 불신률이 무려 78.2%로,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은 한국교회를 (별로+전혀)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적 전도 대상인 무종교인들의 한국교회에 대한 신뢰도가 이러한 상황인바, 전도가 잘 되지 않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하겠다. 전도를 받는 10명 중 8명이 “너나 잘 하세요”라는 반응을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당연한 결과로서 ‘가장 신뢰하는 종교’ 항목에서는, 기윤실이 실시한 4차례 조사 중 첫 번째인 2009년을 제외하고는 2013년, 2017년, 2020년 3회 모두 한국사회의 주요 종교인 가톨릭, 불교, 개신교 중 꼴찌를 차지했다.

역시 자신의 종교에 높은 점수를 줬을 종교인을 제외한 무종교인의 경우는 가톨릭 33.0%, 불교 23.8%, 개신교 6.1%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전체 응답률 가톨릭 30.0%, 불교 26.2%, 개신교 18.9%인 것과 비교하면 유독 개신교의 편차가 심한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응답자들은 한국교회가 신뢰도 제고를 위해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불투명한 재정 사용’(25.9%), ‘교회 지도자들의 삶’(22.8%), ‘타종교에 대한 태도’(19.9%)를 지적했다.

나아가 이들은 한국교회가 더욱 신뢰받기 위해 해야 할 사회적 활동‘으로 절반 가까운 49.8% 가 ‘윤리와 도덕 실천운동’이라고 답했고 ‘봉사 및 구제활동’(27/9%), ‘환경, 인권 등 사회운동’(8.4%)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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