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홍용표 교수 '제30회 기독교학술원 발표회' 논찬에서

신사도교회들에 대한 국내 장로교회 일부 칼빈파 학자들의 일방적 비평은 ‘명예훼손감’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신사도운동에 대한 뜨거운 논란이 예상된다.


최윤배 교수 “개혁교회의 신앙과 신학을 위협하는 수준”

‘신사도 영성과 개혁주의’를 주제로 한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주최 ‘제30회 월례기도회 및 발표회’가 7일 오후 학술원 1층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발표회는 종래의 신사도운동 관련 학술 발표회나 세미나가 같은 입장의 발표자 및 논찬자들에 의해 진행된 것과 달리 신사도운동을 비판하는 개혁주의 신학자의 발제와 신사도운동을 옹호하는 신학자의 논찬으로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최윤배 교수(장신대)는 ‘개혁주의 영성과 신사도운동’이라는 제목의 주제발제에서 “신사도 운동의 영성과 신학은 개혁교회의 신앙과 신학을 위협하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결론지으며 그 근거로서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 항목을 제시했다.

   1. 신사도 운동의 사도직과 선지자직의 역사적 회복의 영성은 역사적 보편 기독교회의 권위를 전적으로 부정하는 결과를 낳는다.
  
    2. 신사도 운동의 ‘직통계시’의 영성은 하나님의 말씀과 계시로서의 정경(캐논)의 절대성을 완전히 파괴하는 결과를 낳는다.
  
   3. 신사도 운동의 비성경적 성령론은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비정상적, 비윤리적 삶을 초래케 한다.
  
   4. 신사도 운동의 잘못된 구원과 선교 방법은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구원관과 선교관을 오도한다.
  
   5. 신사도 운동의 신학과 성경에 대한 몰이해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반(反)신학적, 비성경적 사고로 유도한다.
  
   6. 신사도 운동의 문제된 은사, 기도, 선교 운동으로부터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성경에 기초한 올바른 은사운동, 올바른 기도운동, 올바른 선교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할 역사적 큰 책임감을 갖게 된다.

홍용표 교수 “현대판 성령역사와 신성을 모독하는 모습”

논찬에서는 홍용표 교수(서울신대)가 주제발제자는 물론 신사도운동 비판자들에 대한 격한 반응으로 논찬을 해 주목을 받았다. (홍 교수는 신사도 운동의 대부로 지목받고 있는 피터 왜그너의 국내 번역된 저서 대부분을 번역했다.)

홍 교수는 먼저 “위 1-6번 사항 모두는 신사도운동과 교회들의 역사, 이 교회들과 선교회들에서 일하는 것을 잘 이해하지도 못한 탓”이라면서 “유대교 바리새주의 외식주의같이 제도 수구자의 오만한 자세에서 신자들에게 임하는 성령의 체험과 역사를 초대 과거지사로 돌리며 현대판 성령역사와 신성을 모독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그는 “(발제문에는) 신사도운동을 전개하는 원 저자들의 글과 접근법과 결실들을 꼼꼼히 보지 않은 채, 유교 수구 보수파당적, 칼빈파 부지성 교권적 ‘칼빈 총’으로 현대판 종교재판이나 마녀 재판식으로 신사도운동을 공격 살인하고 있는 격한 모습도 나타난다”며 “미국 같으면 인권유린과 명예훼손으로 장기 구속감이 될 수도 있다”고까지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신사도운동의 직통계시가 장로교 개혁신학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주장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그는 “1907년 장로교에서 일어난 평양 부흥회에서는 성령의 직통계시가 없었나? 김익두 목사 부흥회에도 성령의 직통계시가 없었나? 최권능(봉석)목사 부흥집회에 그 직통계시가 없었나? 주기철목사 부흥집회에 직통계시가 없었나? 김창인목사 부흥집회에 직통계시가 없었나? 피종진 목사 부흥회에 그 직통계시가 없었나? 소위 온건 칼빈파 침례교 오관석, 윤석전목사 부흥에는 그 직통계시가 없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 2013년 한국장로교 교파수는 330개가 넘는다. 이 중 절반은 신사도 유형 그룹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하며 “한국 장로교 침례교 감리교의 큰 카리스마 교회들이 성령의 체험과 그 영의 직접 인도를 받는 신사도교회들이라면 이단으로 공격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오히려 그는 “한국 복음주의 교회들은 21세기에도 성령에 이끌려 가장 빠른 교회 성장을 보여주는 신사도 교회들을 배워야 한다”면서 “일부 신사도교회들이 성령에 이끌리어 3/4세계와 복합 도시들에서 급성장하다보니 신학적으로 흠결을 보이더라도 이러한 미비점과 약점들을 보완하고 시정해 함께 팀으로 동역하는 파트너십으로 세계 복음화에 동참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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