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기독자유당 창당돼 기독교의 표 분열 우려

▲ 전당대회 모습

기독당은 지난 11일 전당대회 및 전국대의원대회를 열어 대표에 김현욱 최고위원을 대표로 선출하고, 기독교정치세력화를 통한 복음적통일의 의지를 다짐했다. 하지만 이미 창당된 기독자유당과 기독교의 표 분열 우려의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전당에 앞서 드린 예배에서 김현욱 장로(새에덴교회)는 “기독당의 역사는 70년이 넘었다. 기독교는 대한민국의 건국을 주도했다. 교육, 의료, 사회복지 등 다방면에서 사회발전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금은 세상 사람들의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면서 “그러나 기독당은 깨어났다. 기독교 정신으로 다시 깨어나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기독당으로 거듭나겠다. 이를 위해 모두가 눈물을 흘리며 회개해야 한다”고 기도했다.

민승 목사는 “1978년 기독당 창당 당시, 기독당은 중앙정보부의 방해 공작을 받아 창당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후 4번에 걸쳐 시도한 끝에 지금의 기독당이 남아있게 됐고, 2020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하게 됐다”며 “내년 총선에서 하나님의 꼭두각시로 원내에 진출하자”고 당부했다.

손화수 대변인 사회로 진행된 전당대회 및 전국대의원대회는 “기독당은 2014년 5월 1일 창당되어 5년 6개월이 흘렀다. 2019년 10월 29일 민승 원로회의 의장이 기독당 대표권한대행으로 선출됐고, 오늘 전당대회와 전국대의원대회를 준비했다”는 설명으로 시작됐다.

기독당은 전당대회 취지문을 통해 “사랑과 정의의 기독정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자신의 꿈을 위해서 노력할 수 있고, 인간으로서 존중받는 세상을 추구한다. 기독당은 무엇보다 사회구성원 개인의 자유를 존중한다”면서 “기독당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기득권 패거리 문화를 청산하고 자유, 정의, 연대, 청렴의 가치를 높이 들어 대한민국의 발전을 선도하고 통일 조국 시대를 반드시 이뤄 내겠다”고 선언했다.

참석자들은 당대표에 김현욱 최고위원을, 선출직 최고위원에 유근대, 이상옥, 조문래, 김성미, 허정이, 동방영만, 최상아, 유지영 등 8명을 선출했다.

당연직 최고위원인 사무총장에 조은혜, 정책위원회의장에 김서중, 홍보위원장에 손화수, 전략기획조직위원장에 송진호, 여성위원장에 손은숙을 각각 지명하고, 지명직 최고위원에 이성용, 김진성, 김서희가 지명했다.

▲ 김현욱 신임 기독당 대표

김현욱 대표는 “2020년 4월 15일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하여 기독교의 가치와 기독정신을 국민과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 우리 모두 하나 된 마음으로 역사 앞에 주어진 기독당의 새로운 소명을 온전히 감당하며 행동하자”면서 “기독당과 함께 묵묵히 신발 끈을 동여매고, 허리띠를 졸라매어 새로운 한반도평화와 통일, 그리고 웅비하는 대한민국의 새 역사의 길을 만들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현재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정당은 기독자유당을 비롯하여 35개 달한다. 군소정당이 난립하는 가운데, 이미 창당된 기도자유당과 이번에 기독당의 창당돼, 내년 4,15총선에서 기독교가 분열돼, 기독교의 정치세력화가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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