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연대, ‘2019 교단총회 참관 결과 보고’ 공동기자회견 개최

▲ 10일 열린 개혁연대와 평화나무 ‘2019 교단총회 참관 결과 보고’ 공동기자회견 모습

교회개혁실천연대(이하 개혁연대, 공동대표 박종운 방인성 윤경아)와 사단법인 평화나무(이사장 김용민)가 10일 오전 한국기독교회관 에이레네홀에서 ‘2019 교단총회 참관 결과 보고’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9월 장로교단들 총회 중, 한국 장로교회의 장자교단임을 자부하는 예장합동(총회장 김종준)과 예장통합(총회장 김태영) 두 곳의 총회를 참관했던 개혁연대와 평화나무는 이날 보고를 통해 참관 결과와 주요 쟁점들을 되짚었다.

이날 등장한 주요 키워드들은 ‘역주행’ ‘평균연령 62세’ ‘남성’ ‘패거리주의’ ‘우리가 남이가’ 등으로, 이를 종합하면 ‘한국교회 교단 총회는 꼰대들의 패거리주의 마당’ 이 한마디로 압축될 수 있었다.

‘꼰대’ 또는 ‘꼰데’는 본래 아버지나 교사 등 나이 많은 남자를 가리켜 학생이나 청소년들이 쓰던 은어였으나 근래에는 자기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이른바 꼰대질을 하는 직장 상사나 나이 많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의미가 변형된 속어다. (출처: 위키백과)

개혁연대 이헌주 사무국장은 예장합동 총회를 참관한 것을 바탕으로 여성 사역자 강도권 청원 기각, 목회자 윤리강령 상정 기각, 총회의 비민주적 운영 등을 보고했다.

특히 이 사무국장은 ‘패거리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신학부의 복음주의 6개 단체 사상 조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총회의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의사결정구조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 사무국장은 “패거리문화 기질이 예장 합동 문화에 있다. 합동은 그들이 주장하는 신학 패러다임 안에서 타인의 신학과 신앙을 함부로 다뤘다”면서 “이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사상조사, 신학사상조사라는 구시대적인 발상으로 타인을 겁박하는 것으로 그 의도나 생각에 있어서 매우 어리석다고 볼 수 있다”고 쓴소리 했다.

평화나무뉴스진실성검증센터 권지연 센터장은 예장통합 총회에서 명성교회 세습이 용인된 상황을, 항구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임시방편으로 사용하는 방도를 일컫는 4자성어 ‘고식지계(姑息之計)로 정의하며 “예장통합 총회가 ‘삼환통합’ 총회로 변질됐다”고 꼬집었다.

권 센터장은 “명성교회 문제는 의식 있는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관심을 갖고 문제제기를 했기 때문에 세습금지법 제정 등 견제할 수 있게 됐는데, 이번 104회 총대들은 언론의 관심을 공격으로 받아들여 회복으로 나아갈 길에서 등을 돌려서 역주행을 했다”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권 센터장은 “총대들의 평균 연령이 62세고 대부분 남성(총대 1488명 중 26명, 1,7%)이었다는데, 비례대표제가 (헌의안으로) 올라왔지만 1년 더 연구하는 것으로 결론 내는 는 등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역행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총회 과정 중에 장신대 신학생들이 강력하게 시위를 했지만 신학교육부 보고시 가장 많이 발언한 모 총대는 ‘장신대 선배들의 결정을 지켜보지 않고 소리를 지르고 있다’고 발언했다”면서 “이런 발언들은 본인들이 꼰대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개혁연대 방인성 공동대표는 “이번 2019년 총회는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여 그 어느 때보다 퇴보한 총회 △교권을 강화하고 성도들과는 관계없는 목사 장로 총대들의 놀음판이었다. 청년들의 신음, 사회의 아픔, 소외된 자들은 안중에도 없는 총회”라고 총평했다.

특히 예장통합 총회의 명성교회 세습 용인과 관련 “한국교회가 일제의 힘에, 독재의 힘에 굴복한 적이 있었는데 예장통합의 제104회 총회는 돈과 힘에 굴복하여 103회 총회 결의를 뒤집은, 교회사의 가장 치욕적인 총회였다”고 쓴소리 했다.

한편, 평화나무는 명성교회 세습과 관련해서 공청회를 열고 법적인 자문을 받아서 사회법에 기대서 해결하려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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