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인 부친 따라 12세에 볼리비아로… 10월 20일 대선

오는 20일 예정인, 한국의 지구 반대편인 남미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에 한국계 이민자 정치현 목사가 야당 후보로 출마한다.

정치현 목사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볼리비아 야당인 기독교민주당(PDC)의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기독교민주당은 카톨릭정당과 개신교정당의 연합당으로, 대부분이 카톨릭 신자인 유권자들의 지지세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4연임에 도전하는 원주민 출신 에보 모랄레스 현 대통령과 대선 경쟁을 펼칠 정치현 목사는 선교사인 부친을 따라 12세에 볼리비아로 건너갔다. 이후 귀화한 정 목사는 볼리비아 샌프란시스코 하비에르 국립대 의대를 졸업, 외과 의사 겸 목사로 활동했다.

정 목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인 선교사의 아들로서 봉사와 사랑의 정신으로 볼리비아인들을 섬겨와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며 “한국과 볼리비아가 좋은 관계를 맞아 세계의 으뜸된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정 목사는 “대통령이 되면 한국과 경제·스포츠·문화 등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고 싶다”면서 “볼리비아의 풍부한 지하자원과 한국인의 근면 정신이 결합하면 선진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현 목사는 사단법인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최낙신 목사, 이하, 세기총)의 운영위원 겸 볼리비아 지부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세기총은 이에 “정 목사의, 한국인 최초 해외대권주자로서 역사적인 획을 긋는 볼리비아 대선 출마를 해외 각국에 살고 있는 디아스포라 750만 해외동포들과 함께 환영하며 지지한다”면서 “당락을 떠나서 정 목사의 활동을 통해 경제발전과 민주주의와 평화가 볼리비아에 정착되도록 계속해서 기도하고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장치현 목사의 선거 홍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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