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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춘 칼럼] 죄(罪)라 쓰고 벌(罰)이라 읽고수지 아멘교회 송영춘 목사의 목회 수상(隨想) (13)
송영춘 목사  |  수지 아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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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10  03: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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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란 놈은 강하고 자극적이다.

너무 강해서 한 번 마주치고 나면 아예 무감각해지니 말이다.

너무 자극적이어서 첫 대면 후에는 절대 잊을 수 없으니 말이다.

죄란 놈은 매력적이고 중독성이 있다.

매력이 철철 넘쳐 단지 스치는 인연에도 설레게 하니 말이다.

중독성은 말 할 것도 없다. 단 한번에 다음부터는 내가 먼저 그 놈을 찾게 하니 말이다.

죄란 놈은 영특하기는 물론이고 영악하기까지 하다.

공중 권세 잡은 놈의 꼬붕이니 오죽하겠냐 마는 함께 사는데도 그 정체를 알 수 없고 교묘해서 절대 헤어질 수 없게 했으니 말이다. 찰거머리 같은 녀석이다.

죄란 놈은 애초에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

죄란 녀석과 함께한 세월이 벌이란 자식을 낳게 했다. 죄와 함께한 세월만큼이나 벌은 무지막지하게 자라났다. 세월이 흐름에 그 덩치는 가름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만 갔다.

벌이란 자식은 애물단지라서 평생 따라다니며 제 아비의 업보를 치르게 할 것 같다.

그래서 벌은 죽어야만 더 이상 손을 벌리지 않을 것 같다.

죄란 놈은 수전노고 거짓말쟁이다.

지 놈의 손해는 전혀 없이 모든 값을 내게 치르게 하니 말이다.

‘나중에 갚겠다’는데 지금까지 한 짓을 보면 절대 믿을 수 없다. 이제껏 단 한 번도 갚아본 적이 없으니 말이다.

죄란 놈은 비겁하고 창피함을 모르는 놈이다.

모든 책임을 내게 돌리고, 뻔뻔해서 지가 한 짓도 모른척하니 말이다. 그러면서도 낯을 붉힌 적도 없다.

이제는 방법이 없다. 죄와 함께했으니 내가 대가를 치를 수 밖에, 내가 좋다 했으니 내가 벌을 키울 수밖에, 내가 원했으니 벌은 내 것일 수밖에…

이제야 죄란 놈에 대해 조금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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