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발족식 갖고 첫걸음… 15교회 평신도 중심 구성

▲ 발족식 후 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의 구호 제창식 모습

공식 출범을 앞두고 지난달 29일 경기도 이천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가진 기성교단개혁연대(회장 문석기 장로, 이하 ‘기성개혁연대’)가 5일 오전 기독교연합회관에서 발족식을 갖고 첫걸음을 내디뎠다.

기성개혁연대는 기독교성결교회 총회 안에서 평신도 중심으로 결성된, 성결교회의 정체성을 지키고 교회의 법과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 모인 조직으로 시온성교회와 성진교회, 사랑의교회 등 15개 교회 평신도들이 참여하고 있다.

발족식은 1부 경건회와 2부 발족식으로 진행됐다. 발족식을 마친 후 이들은 기성 부총회장인 한기채 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중앙성결교회와 기성총회회관을 찾아 집회를 갖고, 교단의 개혁을 촉구했다.

1부 경건회는 사무총장 이동국 집사(사랑의교회)의 사회로 정명호 장로의 기도와 최진원 장로(성진교회)의 설교로 진행됐다.

최 장로는 ‘하나님은 역사를 주관하신다’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지금 우리 총회의 행정과 재판은 결코 정상이 아니다”라면서 “일반 상식을 뒤엎고, 법의 원칙을 무시하는 재판을 보면서, 우리는 무조건 이를 믿고 따른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 장로는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공의로움을 믿고 나아가자”면서 “그곳에 정의가 있고, 진리가 있다”고 당부했다.

제2부 발족식운 경과보고 및 인사, 발족 선포, 발족문 낭독 및 공포, 격려의 말 순으로 진행됐다.

초대 회장 문석기 장로(이천 시온성교회)는 인사말에서 “우리 교단에서는 정말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절대 권위를 가진 교단 헌법은 그저 형식일 뿐, 오히려 불법을 바로 잡으려는 성도들을 거침없이 파직 출교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고 있다”고 쓴소리 했다.

문 장로는 이어 ”한국교회에 교인은 많은데 성도는 적다는 말이 있는데, 우리는 말로만 신앙을 부르짖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정의를 따라 진정한 백성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면서 “4중복음이 신앙의 목표가 되고, 법과 원칙의 지엄함이 다시 서는 기성 교단을 일궈내자”고 권고했다.

격려에 말에 나선, 기성 총회 전 총무로 기성개혁연대의 고문을 맡고 있는 송윤기 목사는 “오늘날 교회에는 생명이 없고, 희망이 없고, 예수가 없다”면서 “이러한 때에 우리 교단의 개혁을 위해 개혁연대가 발족한 것은 매우 큰 의미이자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송 목사는 “우리 교단의 개혁이 위의 지도자들을 통해 이뤄질 희망은 이미 무너졌다. 오늘의 이 모임이 비록 작을지라도 하나님이 함께하실 줄 믿는다. 여러분을 통해 새로운 희망이 보인다”면서 “기성개혁연대가 우리 교단의 희망”이라고 격려했다.

발족식 후 기성개혁연대원들은 부총회장 한기채 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인근의 중앙성결교회와 기성총회회관을 찾아 집회를 갖고, 교단의 개혁을 촉구한 후 해산했다.

▲ 기성 총회본부앞에서의 집회 모습

다음은 발족문 전문이다.

기성교단개혁연대 발족문
 

1. 교회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어 예수를 구주로 믿는 자의 공동체로 곧 그리스도의 몸이다.

2. 성결교회는 4중 복음과 순교자의 피와 한민족의 얼과 정신으로 120여 년의 역사 속에서 지대한 성장을 하였다.

3. 그러나 오늘날 기성교단은 일부 부패한 정치 목사, 정치 장로들이 교단을 이끌어가면서 공정성을 상실하고, 이에 동조하는 빗나간 교역자들이 늘어나면서 지교회들은 피폐화되고 평신도들은 교회를 떠나고 있다.

4. 기성교회 세습의 문제는 한국교회 교단 중 3위이며 교단 내의 권징제도에서 교역자 중심의 편파적 운영으로 교회 문제가 사회법으로 비화하고 교권은 추락하여 점차 교회는 무너지고 있다.

5. 지교회 안에서는 교역자 중심의 불법적 치리가 횡행하고 일부 교역자는 지방회와 공모, 교회 통폐합을 꾀하여 재정을 사취하고 교회당 매각을 종용하기도 하며 종속과 타협을 거부하는 신도 및 전임 목사를 상습 고소 고발하는 방법 등으로 교인들을 매도, 추방하고 있다.

6. 지방회는 파생된 지교회 문제를 편파적 행정으로 분열시키고 총회는 이를 방관하며 총회는 지방회에서 처리한 문제를 편협하게 처리하고 심지어 전 회기 총회의 판결마저도 다음 총회에서 뒤집어 판결하는 상식 밖의 행정으로 교회의 정의와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

7. 특히, 기성총회는 일부 지교회 목회자의 사이비 및 이단성을 용인, 두둔하여 기성교단의 성결성조차 크게 훼손하고 있다.

8. 기성총회는 퇴락하는 교단의 현 상황을 개선할 의지도 대책도 없다. 총회는 지교회 문제에 방관적 자세로 교인들의 탄원을 외면 내지는 무시하여 공신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온갖 부패한 사건으로 누적되고 있다. 현재 기성교단의 제도 안에서는 정의를 구현할 수 없다.

9. 교단 헌법은 있으나 마나 한 법이 된 지 오래이며, 권력을 가진 세력들에 의해 공의와 정의를 상실하고 편파적 목회자 편들기로 불법을 배워가는 목회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10.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며 하나님 백성들의 예배처인데 일부 빗나간 목회자들이 교회를 사유화하려 하고 전횡을 휘두르는 현실로 인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상처 입은 백성들은 급속히 그 수가 줄고 있다.

위와 같은 정황에서 우리는 교회의 신성을 보호하고 교회의 질서를 정립하여 주님의 몸 되신 교회를 보존하고자하는 성결인들의 모임을 구성하고자 한다.

하나. 우리들의 최우선의 목표는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일이며 사사로운 개인의 의지를 전제하지 아니할 것이다.

하나. 우리는 교회와 지방회와 총회의 정의구현을 위하여 헌신 할 것이다. 행동에서 교단의 법과 정의에 순복하고 분쟁과 다툼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제일의 원칙으로 하되, 불의와 이단을 용납하지 아니하며 불의의 권력 앞에 굴복하지 아니할 것이다.

하나. 우리는 목적이 성취되는 그날까지 협력할 것이다. 따라서 무너져 가는 교회를 외면하는 총회, 사사로운 이익만을 추구하는 총회의 행정을 주관하는 자들에게 각성을 촉구한다.

또한 성결인들에게 호소한다.

교단이 퇴락하고 교회가 파괴되어 인간 영혼을 병들게 하며 교인들이 교회 밖으로 내몰리는 오늘의 참담한 교회의 현장을 바로 보시고 참여와 협력을 진심으로 간청한다.


2019. 10. 5

기성교단개혁연대 발족인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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