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ㆍ예장 통합, 제104회 총회 셋째 날(25일) 회무 처리

교계는 물론 일반 언론까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명성교회사태 수습안 보고 및 결의가 25일 있을 예정이었으나 하루 늦춰졌다. 한국 장로교회의 두 기둥인 예장 합동과 통합의 제104회 총회 셋째 날 소식이다.

통합 … 2021년부터 총회장 상근제 실시, 미주 세이연과 이인규 씨 연구
 

▲ 통합총회는 포항시에 지진피해 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했다


예장통합 제104회 총회 셋째 날(25일) 회무의 최대 관심사는 명성교회사태수습전권위원회(이하 수습위원회)의 수습안 발표였다. 당초 수습안은 오후 4시경 발표 예정이었다.

하지만 26일 오전 발표로 연기됐다.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7인의 수습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지지 않은 탓이라고 한다. 이에 수습안은 총회 마지막 날인 26일 오전에 발표돼, 토론 없이 표결에 붙여질 예정이다.

또한 통합총회는 이날 회무에서 2년 뒤인 제106회기부터 ‘총회장 상근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총회장 상근제’는 지난해 제103회 총회 결의사항으로 이에 대한 규칙부의 1년간의 연구안을 받아 통과시킨 것이다. 규칙부는 5년 뒤 실시를 보고했으나, 2년 뒤로 수정돼 통과됐다.

부총회장 후보가 단일 후보일 경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결격사유가 없다고 인정할 경우 박수로 추대하여 부회장으로 선출할 수 있도록 총회 임원선거 조례를 개정하는 안도 통과됐다. 지금까지는 단일 후보여도 투표를 통해 당선 여부가 결정됐다.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보고에서는 미주 세이연과 이인규 씨의 이단성을 조사해 달라는 충남노회의 청원에 대해 연구하는 것을 허락했다. 8개교단이단대책위원회에서 요청한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에 관한 이단성 검토 여부는 다음 회기로 넘기기로 했다.

한편 이날 통합총회는 이날 개회예배 헌금에서 모은 성금을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전달했다. 저녁회무는 수요일인 관계로 에큐메니칼 예배가 드려졌다. 특히 호주의 한국 선교 130주년 기념예배로 진행됐다.

합동 … 무난히 회무 진행 중, 감사위 보고 ‘쓴소리’
 

▲ 합동총회 수요예배는 사상 최초로 '총회장 이취임예배'로 드려졌다


예장합동의 제104회 총회는 특별한 교계 이슈 없이 무난히 진행되고 있다. 총회 셋째 날(25일)은 상비부서, 연합기관 및 산하기관의 보고를 처리하는 회무로 진행됐다.

이날 보고 중에는 감사부가 보고서에 싣지 못한 피감기관의 재정비리 등에 관해 쓴소리를 쏟아 놓으며 주의를 환기시켜 관심을 모았다.

△전국남전도회연합회 재정 문제 △102회 통일준비위원회 재정 문제 △102회기 선거관리위원회 심의분과 위원 금품수수 의혹 △새소망교회 그루밍 사건 △전남제일노회·서광주노회 합병처리위원회 금품수수 의혹 △총회 상비부 및 위원회 기관 임원들의 해외행사 빙자 공짜 여행 등이 그것이다.

전국남전련의 경우, 36~37회기에 재정 문제가 발생해 해당 금액을 환수했고 회장과 임원들에게 대해 적법하게 조치했다고 밝혔다. 38회기에는 실무직원이 6년 동안 퇴직기금을 횡령했으나 이를 발견하지 못했고, 헌신예배 헌금을 분실한 사건도 이었다고 지적했다.

102회기 통일준비위원회의 경우 기부금 협찬금 광고비 등 수입을 총회가 지정한 통장에 입금하지 않고 특정인이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총회 상비부 위원회 기관 등의 임원 대부분이 해외행사 시 경비를 내지 않고 공짜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돼 해당 임원들에게 경고조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은 수요일인 관계로 저녁에는 회무 대신 예배가 드려졌다. 이날 예배는 총회 사상 처음으로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로 드려졌다. 취임예배에 앞서서는 세계적인 지휘자 함신익이 이끄는 심포니를 초청 연주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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