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현 총회장 체제 불만 백석 이탈 측과 ‘백석대신’ 총회 만들어

▲ 19일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열린 총회 모습

한국교회를 떠들썩하게 하며 행해진, 예장 대신총회 이탈 측과 예장 백석총회의 교단 통합이 파국으로 끝났다.

통합 후 ‘백석대신’이라는 교단명을 사용하던 예장 백석총회가 교단명에서 ‘대신’을 지우고 ‘백석’으로 환원하자 불만을 품고 별도의 총회를 구성해버린 것이다. 장종현 총회장 체제에 반발하는 백석총회 이탈자들과 함께다.

예장 대신총회를 이탈해 예장 백석총회에 합류한 이들(이하 ‘대신 이탈측’)은 19일 오후 경기도 화성 소재 라비돌리조트에서 총회를 열었다. 총회 명칭은 ‘제42회 예장 백석대신 총회’였다.

자신들은, 통합 당시의 합의서에 따라 만들어진 ‘예장 백석대신 총회‘(처음엔 교단명이 ‘대신’이었으나 소송에 패해 ‘백석대신’으로 개명)의 통합 정신을 잇는 총회라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취지를 살리기 위해 예장 백석총회 이탈자들과 손을 잡은 이들은 백석 총회장을 역임한 유만석 목사(수원명성교회)를 총회장으로 뽑았다.

유 목사는 지난 회기 백석 총회장이었던 이주훈 목사의 총회 운영과 관련 갈등을 빚던 중, 총회 재판에서 면직 결정이 나자 교단 탈퇴를 공고했다가 이를 취소하고 백석에 다시 남아 지난 백석 총회에서 화해의 발언까지 한 바 있다.

이들에 의하면 이날 총회에 참석한 인원은 487명이었다. 등록하지 않고 참석만 한 사람까지 합하면 538명이었다.

총회는 의장이 유고라는 이유로, 대신 이탈을 주도한 후 통합된 총회에서 장종현 목사에 이어 총회장을 지낸 유충국 목사(제자교회)를 임시 의장으로 뽑아 신임 임원 선거까지 회의를 진행케 했다.

졸속 소집돼 치러지는 총회인 관계로 임원 선거는 총회장을 역임한 이들에게 위임됐고, 이어 정회를 거쳐 추천된 이들이 신임 임원으로 박수 추대했다.

유만석 총회장 외 다른 임원들 명단은 다음과 같다, 목사부총회장 양일호 목사(대전 영광교회, 대신), 장로부총회장 정복섭 장로(남서울교회, 대신), 서기 류기성 목사(모퉁잇돌교회, 대신).

‘1+1=1’이라는 새창조의 역사를 이루기 위해 진행된 예장 대신과 백석의 통합은 도로 ‘1+1=2가 됐다가, 결국은 ‘1+1=3’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끝이 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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