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목사 '목양 칼럼' (118)

 

시간이 참 빠르다고 생각하시죠?

맞습니다.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놓여 있습니다. 아무도 시간을 붙잡지 못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추억을 기억하는 존재이기에, 오늘을 우리 가슴속에 담아 놓는다면, 그 시간은 내게 남아 있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신앙은 예수 이야기, 신앙 이야기를 써가는 것이며, 그냥 흘러 보내는 시간이 아니라 카이로스의 하나님이 내게 찾아오셔서 만나는 시간입니다.

그 시간을 가슴에 담아두는 사람은 은혜 속에 살아가는 것입니다.

카이로스는 크로노스의 시간이 아닙니다. 하루 이틀 사흘 나흘 흘러가는 과거부터 미래로의 시간이 아닙니다.

어느 날 내 인생 가운데 갑자기 나도 모르게 찾아오시는 시간을 카이로스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카이로스의 시간을 반드시 경험해야 합니다.

오랜 시간 하나님을 알고 말씀을 들어도 우리 가운데 나에게 찾아오신 하나님과의 일대일 만남이 없으면 신앙은 허무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생각하게 됩니다.

2019년 9월의 첫날입니.

우리에게 기억나는 가슴에 남아 있는 날이 되길 기도합니다. 특별히 예배를 통해 말씀이 와 닿아서 내게 하시는 말씀이기에 아멘’하길 원합니다.

특별한 사건이 아니어도, 예배를 통해 나의 생각과 마음이 변화를 얻어 새사람이 된다면 이것보다 큰 사건은 없습니다.

오늘 예배 가운데 성령님이 말씀으로 내게 와 닿아서 평생 오늘을 기억하는 은혜가 있기를 원합니다.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모든 생물은 변화합니다.

색깔이 바뀌든지, 잎새가 떨어지든지, 물들던지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것은 우리 역시 동일합니다.

시간이 가고 하나님을 온전히 만나면 작은 변화가 시작됩니다. 말이 바뀌고, 생각이 바뀝니다.

우리가 한 주 어떻게 살면서 변화를 체험했는지 간증하고 고백할 수 있었던 것이 초대교회 성도들의 힘이었습니다.

당신의 삶에 변화가 일어나길 기도합니다. 당신의 인생이 하나님과 함께 잘 익어가서 좋은 열매가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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