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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춘 칼럼] 아니 아니 이게 아닌데수지 아멘교회 송영춘 목사의 목회 수상(隨想) (9)
송영춘 목사  |  수지 아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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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27  07: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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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썼던 칼럼들을 모아서 한 권의 책으로 꾸미기로 했다.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어떻게 하나?’ 고민하던 중에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나는 내가 생각할 수 없는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발상들이 있을 때 언제나 성령님이 주시는 지혜라고 생각한다.

성령님이 주시는 지혜라면 이미 하나님이 허락하셨다는 의미이고, 그 결과는 반드시 선할 것이라는 의미를 패키지로 부여 받을 수 있지 않은가??

한 달 전의 일이다.

‘지금까지 주보에 실렸던 칼럼들을 모아 책을 출판하기로 했는데, 그 비용은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책을 판매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면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어떠냐? 나는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잘 판단하셔서 가입하기 바란다.’

출판 비용을 펀드를 조성해서 충당하기로 한 것이다. 내가 생각해도 기발한 발상이다.

칼럼의 내용들이 꽤 괜찮았나 보다. 출판하면 수익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들이 선 것 같다.

반응은 의외로 뜨거웠다. 약정 금액까지 합하면 책을 출판하는 데 크게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지금까지의 여유는 온데간데없다. 돈이 모이자 조급증이 나기 시작한다.

“이제까지 여유 있다더니 갑자기 너무 서두른다”는 기획자의 면박도 들었다.

인지상정 아닌가? 돈이 없을 때는 현실성이 없으니까 포기하다시피 있다가 어느 정도의 마련되니 바쁠 수밖에…

서점에서 다른 책들의 디자인을 훔쳐보기도 하고, 제목을 짓느라 머리털이 한 움큼은 빠지는 듯하다.

‘책이 나오면 내가 제일 처음 한 오 십 권 사야겠다. 그래서 펀드에 가입한 사람들에게 선물도하고 이익금도 선사해야겠다.’

김칫국부터 마시니 이미 베스트셀러다.

얼마 전 상당한 금액을 펀딩한 성도가 의미 없는 말투로 건네는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목사님 대단하세요! ‘헌금해라’하면 거부감부터 들 텐데 말이라도 펀드로 한다니까 거부감 없이 할 수 있었어요^^”

“… … …”

아, 아닌데 정말 수익금을 나눌 건데 그래서 펀드도 전문가 집사님께 맡긴 건데…

주님! 누구부터, 어디서부터, 언제부터 이렇게 틀어진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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