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협의회, 20일 기자회견 열고 국민일보 보도 내용 반박

▲ 학교 사수에 대한 결의를 다지는 교수협 소속 교수들

국민일보는 20일자에 <대한신학대학원대, 이단 평강제일교회에 매각되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가 예장통합과 합동 등에서 이단, 예의주시 결정을 받은 평강제일교회에 매각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도의 발단은 최근 총학생회(학칙상 원우회)와 일부 교수들이 “대한신학대학원대를 평강제일교회에 매각하려 한다”며 학교 내에 대자보를 붙이고, 공청회를 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 문제를 공론화한 것이다.

이에 대한신학대학원대 교수협의회(이하 교수협)는 20일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소재 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과거 학교 경영상 채무 승계 등의 문제로 본의 아니게 금원을 S 교수 개인에게 차용, 현재 상환 중인데 이와 관련해서 발생한 오해라는 것이다.

교수협은 “학교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충분히 있음을 확인하고, 내년 2월까지 일부 변제하고 남은 잔액을 전부 상환키로 S교수에게 확약서를 작성해 주었고, 구설수에 오른 이사 4명을 모두 사임시키기로 해 사의를 받았다”면서 “현재 1명은 사퇴서를 제출했고, 남은 3명도 곧 제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수협은 “대한신학대학원대는 평강제일교회와 학교인수 및 매각에 대해 합의는 고사하고 논의한 사실이 전혀 없고 재정적 도움을 받은 적도 없다”면서 “앞으로도 평강제일교회와 어떠한 것도 진행할 예정이 없고, 만약 누군가가 추진한다면 우리가 먼저 나서서 막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수협은 “논란의 와중에, 문제를 제기한 원우회와 일부 교수들이 이러한 사실을 확인함은 물론 평강제일교회 이승현 목사로부터 ‘매각을 논의한 사실이 없고 학교를 인수할 생각도 없다’는 확인서를 받기까지 해놓고서도 언론에 거짓정보를 제공하는 등 농단을 하고 있다”며 “교수협은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농단은 무엇이고, 구체적 정황이 있느냐’는 질문에 교수협은 “이번 폭로를 주도한 박OO 원우회장과 몇몇 교수들이 자신들의 교수 자리와 주요 보직 등을 요구하며, 학교를 장악하려 한 것”이라면서 “이들은 매각설을 아킬레스건으로 삼아 원우회장을 졸업 즉시 교수 채용, 이를 옹호하는 일부 교수들의 주요보직의 자리를 요구하고, 현 학교 보직자들을 해임조치 할 것을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 박 원우회장은 지난 12일 원우회 주최 공청회에서 ‘싸움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기에 교수님들의 신분 보장을 위해 정년 보장을 요청한 것이며, 자신에 대한 교수 임용은 황 명예총장의 제안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히 교수협은 “원우회장은 자신에 대한 학교의 퇴학 조치가 마치 매각설을 공개한 때문인 것으로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그의 퇴학 사유는 학칙과 사립학교법 상 품위손상(학교당국자에게 공갈협박, 학칙 미준수) 등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수협은 “개강 2주여를 남겨놓고, 전혀 사실이 아닌 일이 기사화가 되어 학교가 너무 힘든 상황이다. 확실한 것은 우리 학교는 매각 하지 않는다. 더 이상 흔들리면 안된다”면서 “빠른 시일내에 학생들이 본연의 위치로 돌아갈 수 있게끔 해달라”고 언론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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