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측 “천기총이 토론회 피하고 있다” 주장하며 시위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회장 임종원 목사, 천기총)은 지난 4일 천안시 서북구 신천지천안교회 앞에서 ‘이단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교주 이만희) 연합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신천지 측이 지난달 21일과 28일 천안 빛과소금의교회(유영권 목사) 등 천기총 소속 교회 12곳 앞에서 ‘성경 공개토론을 하자’며 시위를 벌인데 이어, 같은 날 천안터미널 앞에서 연 ‘신천지와 천기총의 정당한 성경 공개토론을 촉구하는 궐기대회’에 맞서기 위해서다.

특히 신천지 측은 적반하장 격으로 “천기총 소속 교회에 두 번에 걸쳐 성경 공개토론을 촉구했지만, 아직도 묵묵부답인 상황이라 세 번째 집회를 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천기총은 이날 집회에서 “오는 22일 나사렛대학교에서 신천지의 실체를 알리는 공개토론을 열 것”이라면서 “신천지 측은 ‘기성교회가 공개토론을 거부한다’는 거짓 선전을 그만하고 이번 공개토론에 나오라”고 촉구했다.

천기총은 지난 3월 신천지 천안교회에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 그러자 신천지 측은 “성경에 입각한 신약 핵심 주제를 발표하고 그에 대해 서로 질문하는 형식으로 공개토론을 하자”고 천기총에 답했다.

이에 천기총이 “신천지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성경 속 11개 주제에 대해 성경을 가지고 토론하자”고 답해 토론회가 성사되는 듯했다.

하지만 신천지 측은 ‘성경 없이 토론하자’는 추가 조건을 제시했고 천기총은 “필요에 따라 성경을 찾아 변론과 반증을 해야 하기에 토론에 성경을 갖고 갈 것”이라고 답했다.

신천지 측에서 이를 거부하자 천기총은 “신뢰할 수 없는 신천지 천안교회에는 공개토론 불가하다”며 이를 신천지 측에 통보했다.

그러자 신천지 측은 적반하장 격으로 “천기총이 토론회를 거부하고 있다”며 토론회를 촉구하는 시위를 지난 21일과 28일 천기총 소속 교회들 앞에서 가졌다.

천기총은 이에 대해 “신천지 측에서 먼저 ‘성경 없이 하자’는 조건을 붙이며 공개토론을 파행시켰다”며 “신천지는 자신들의 정체가 드러날까 두려운 나머지 일방적 주장을 펼치며 먼저 자리를 떠나 버리고는 우리 측에서 공개토론을 결렬시켰다고 홍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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