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정부에는 홍보성 기사 거래 근절 위한 제도적 보완책 마련 촉구

 

최근 일반 언론들의, 한국교회가 이단 규정한 ‘하나님의 교회’ 관련 거래에 의한 홍보성 기사 게재가 도를 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이 발행하는 언론전문비평 주간신문 ‘미디어오늘’은 그 실상과 문제점을 파헤치는 기사를 지난달 31일 냈다.

“언론들, 하나님의교회 기사 쓰고 지면 팔았다”와 “동아일보 출판국 ‘하나님의교회’ 홍보기사 등 12억 거래”가 그것이다. (기사 보기)

기사에 의하면, 월간지 <신동아>는 2019년 6월호에 ‘하나님의 교회’ 관련기사를 무려 32페이지에 걸쳐 게재하였으며 심지어 표지는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의 사진으로 장식했다.

뿐만 아니라 동아일보사는 지난 3월22일자 동아일보 지면에 ‘하나님의 교회’ 관련 기사를 한 면의 절반이나 차지하는 분량으로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런 식으로 해서 동아일보측이 올 해 들어 6월14일까지 ‘하나님의 교회’로부터 받은 액수는 총 12억 여 원이라는 것이다.

이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는 5일, 성명을 내고 동아일보사를 향해 ‘독자 기만행위’ 홍보성 기사 중단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나아가 △공정거래위원회에는 동아일보의 이 같은 불공정 거래에 대한 감사를 △문화체육관광부에는 금전거래를 통한 홍보성 기사 게재를 근절시킬 제도적 보완책 마련을 촉구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서)

동아일보는 “독자 기만행위” 홍보성 기사 중단하고 사과하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는 동아일보 등 일부 언론사가 거액의 금전을 매개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이단사이비집단에 대한 홍보성 기사를 대대적으로 게재하였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고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미디어오늘 7월 31일자 “동아일보 출판국 ‘하나님의 교회’ 홍보기사 등 12억 거래”보도에 의하면, 월간지 신동아는 2019년 6월호에 ‘하나님의 교회’ 관련기사를 무려 32페이지에 걸쳐 게재하였으며 심지어 표지는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의 사진으로 장식했다.

동아일보사는 월간지인 신동아뿐 아니라 지난 3월22일자 동아일보 지면에 ‘하나님의 교회’ 관련 기사를 한 면의 절반이나 차지하는 분량으로 대대적으로 보도하였다. 이런 식으로 해서 동아일보측이 올 해 들어 6월14일까지 ‘하나님의 교회’로부터 받은 액수는 총 12억 여 원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동아일보의 ‘하나님의 교회’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성 기사를 게재하며 지면을 제공한 행위는 독자들이 언론에 대해 갖고 있는 신뢰를 저버리는 심각한 “독자 기만행위”이다.

더군다나 이번에 논란이 된 ‘하나님의 교회’는 안상홍을 재림주로 믿고 1988년에 종말이 온다는 등의 주장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켜 이단사이비로 규정된 집단이기에, 언론사가 이들의 홍보 도구 역할을 자임한 행태는 더욱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는 언론본연의 사명과 품위를 저버리고 경영에 도움이 된다면 금전거래를 매개로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는 식의 기사거래 행태가 계속될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는 논란이 있는 종교단체인 ‘하나님의 교회’ 홍보성 기사로 지면을 제공하는 기사거래에 대해, 동아일보는 즉각적인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동아일보의 이 같은 불공정한 기사거래에 대한 감사를 할 것을 촉구하며,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러한 금전거래를 통한 홍보성 기사거래를 근절시킬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2019년 8월 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언론위원회 위원장 임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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