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넷
오피니언칼럼
[송영춘 칼럼] 스타벅스 커피맛과 교회 간판수지 아멘교회 송영춘 목사의 목회 수상(隨想) (3)
송영춘 목사  |  수지 아멘교회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7.16  07:52:17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커피 맛이 왜 이래??”
“왜 이상해? 커피 맛이 다 이렇지 뭐”
“그래? 오늘 내 입 맛이 이상한가??”

언젠가 아내와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면서 나눈 대화다.

우리 부부는 굳이 스타벅스 커피만 고집한다. 낯선 곳에 가서도 언제든지 찾을 수 있게 핸드폰에 앱을 깔아놓을 정도로 고집한다. 몇 백 원 더 주더라도 이왕이면 스타벅스 커피다.

커피 맛이 어느 곳이든 통일되어 있다는 것과 그 맛이 우리부부에게 검증되어 있다는 것이 우리 부부가 스타벅스 커피를 고집하는 이유다.

새로운 커피숍에서 산 커피가 기대 이하일 때 찾아오는 상실감은 보상받을 수 없지 않은가!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진짜라고 할 수 있는 이유는 통일과 검증을 고집하다 보니 그 집 커피가 우리 부부 입에 인이 박혔다는 것이다.

낭패다! 커피 맛이 이상할 때 내 입 맛을 의심하는 것이 낭패다. 절대 미각의 내 혀를 의심하는 것이다.

에스프레소 머신의 청소 정도와 물과 원두의 숙성 정도와 가장 중요한 바리스타의 숙련도에 따라서 민감하게 바뀔 수 있는 커피의 맛을 어느 곳이든 한결 같을 것이라 절대 신봉하고 오히려 내 혀를 의심하는 것이다.

낭패다!

아주 작은 가게지만 그러나 자부심을 가지고 직접 원두를 볶으며 엄선한 정수(淨水)로 정성을 다해 내려준 커피를 마시는 순간에도 스타벅스의 커피 맛과 비교하며, 인이 박힌 혀를 탓하지 않고 마치 스타벅스 커피가 커피 맛의 표준인 것처럼 생각하는 어리석음과 쥐뿔도 모르는 무지가 낭패다. 아니 길들여진 내 혀가 낭패다.

요즘 동탄의 신도시를 자주 간다. 일주일에 한번 꼴로 가는 것 같다. 이제 막 아파트가 들어서고 상가 건물들이 세워지고 있는 활발하게 발전하는 도시다.

우리 동네는 이미 오래 전에 개발되어 상가 건물들이 작은 편인데 그 곳 동탄 신도시의 상가건물들은 한 층이 삼, 사백 평은 거뜬히 넘을 것 같은 대형 건물들로 세워지고 있다. 그래도 참 신기한 것은, 이제 막 준공을 마친 것 같은데 거의 모든 곳이 입주를 마쳐가고 있다는 것이다. 불경기라는데 괜찮을까 싶다.

각축장을 보는 것 같다. 거의 모든 상가 꼭대기 층은 교회들이 입주해있다.

‘ㅇㅇㅇ교회 동탄 성전’
‘동탄 ㅇㅇ의 교회’
‘우리 교회는 ㅇㅇㅇ목사님과 동역하는 교회입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ㅇㅇㅇ목사님의 설교를 위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교회 간판을 보는데 왜 ‘스타벅스’ 커피 맛이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가장 많이본 기사
1
사기 혐의 한기총 전 총무 ‘징역 8개월’ 실형
2
대한신학대 “평강제일교회에 매각설 사실 아니다”
3
[행복칼럼] 말을 참아 ‘소금 맛’을 낸 행복
4
이천 시온성교회 성도들, 기소위원 교회 앞 집회
5
예성 부흥사회 여름산상부흥성회 성료
6
전태식 목사 허위 사실 보도 기자 ‘벌금형’ 최종 확정
7
트럼프, 중국 상품 중 성경은 관세 면제키로 결정
8
김노아 목사 한기총 가입 당시 ‘3억원 넘게’ 냈다
9
“욥기서, 하나님의 ‘에차’를 설교하라”
10
기감 감독회장 직무대행에 윤보환 목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인천광역시 남구 매소홀로 576번길 5-16, B동 401호(문학동, 대영빌라)  |  대표전화 : 010-2765-0055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인천 아 01198  |  등록일 : 2012년 12월 7일  |  발행인 : 이병왕  |  편집인 : 이병왕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병왕
Copyright © 2011 뉴스앤넷.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ewsn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