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단 조사 결과 만점 5 기준, 개신교 3.1, 불교 2.86, 가톨릭 2.63

▲ 지난 15일 연구단 조사결과 발표 모습

‘한국적 혐오현상의 도덕적 계보학 연구단’(연구단)은 지난 15일(토) 오전 10시, 종로 낙원상가 5층 청어람홀에서 ‘한국 사회의 사회적 차별과 혐오에 대한 시민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연구단은 혐오를 “개인적인 미움의 감정과는 구별되는 것으로 사회 속에서 특정 집단이나 집단에 속한 개인에 대해 차별을 고착화하거나 재생산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미움의 감정”이라고 정의했다.

연구단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중 1000명을 지역, 성, 연령별로 비례 할당한 후 무작위 추출했고, 개신교인의 생각을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타종교인보다 응답자를 더 많이 뽑았다.(1000명 중 327명이 개신교인)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것은 아니나 개신교인은 성차별을 목격하거나 경험한 적이 상대적으로 적고, 가장 우선하여 개선되어야 할 차별에서도 성차별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여성혐오적 인식’과 ‘페미니즘지지’ 모두 종교와 성별의 상호작용 효과가 나타났으며, 개인의 인적배경(연령, 학력, 소득수준 등)과 가치관(정치성향, 종교관) 등에 따라서도 인식의 차이가 나타났다.

개신교 신앙과 ‘난민 혐오’는 유의미한 수준의 상관관계가 있지 않았지만, ‘자신의 신앙을 성서를 통해 배웠다’고 대답한 개신교인들의 난민을 혐오하는 비율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인은 노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 못지않게 긍정적 인식도 다소 높게 나타났으며, 노인의 사회정치적 참여와 경제적 참여에 대한 인식과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인은 대부분의 항목에서 전체 응답자, 타종교인, 비종교인에 비해 성소수자 혐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개신교 신앙에 대한 열정과 확신, 교회 생활에 대한 충실도에 비례하여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동성애 운동에 상당히 많은 개신교인들이 노출되었으며, 노출된 개신교인들이 그렇지 않은 개신교인들에 비해 성소수자 혐오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단은 ▲구성원들의 성 인지 감수성과 차별 인식을 통해 성평등한 교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난민 신학을 정립하여 황금율을 넘어서는 관용과 환대를 베풀며, ▲세대 간의 인식차이를 줄여 사회적 약자로서의 노인을 배려하고, ▲지배 질서와 기득권에 저항하며 약자와 소수자를 환대하는 혁명적인 사랑의 윤리를 실천하며, ▲보편적 합리성과 윤리성에 기초한 신앙인의 모범적인 모델을 발굴할 것을 제언하였다. 

저작권자 © 뉴스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