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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분당우리교회 부목사 동성애 관련 설교로 ‘시끌’‘표현 미숙’에 반동성애단체 비난… 본인 및 이찬수 목사 2차례 ‘사과’
이병왕 기자  |  wanglee@newsn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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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3  07: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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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우리교회 홈페이지 설교 동영상 캡쳐)

최근 교계가 한 대형교회 부목사의 설교로 시끌시끌하다. 동성애 집회에 대한 교계의 대응과 관련한 설교에서 부적절한 표현들을 사용함에 따름이다.

이찬수 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분당우리교회의 J모 부목사는 지난 5일 수요예배에서 ‘지적질인가 거룩한 분노인가’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동성애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다음과 같은 내용의 설교를 전했다.

“이 얘기를 하는 게 제가 뜨거운 불 속으로 기름을 끼얹고 뛰어가는 기분인데, 예민한 이야기를 한번 언급해 보고 싶습니다. 며칠 전에 있었던 퀴어 축제, 동성애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동성애 자체를 이야기하자는 게 아니고, 동성애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전제로 하고 갈 것은 동성애 관련 문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창조질서에 따라서 타협할 수 없는, 하나님이 정해 주신 기준에 대한 이야기임을 전제로 제가 한번 얘기를 해 보고 싶습니다. 많은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몇 년의 퀴어 축제, 그 사람들에 대한 반응, 기독교계에 대한 반응, 그리그 그 기독교계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반응 등 많이 찾아봤습니다.

제가 찾은 결론은 대세는 이미 넘어갔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언론과 이것을 이용하는 많은 정치인들과 스스로 합리적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동성애자들을 비난하는 것은 소위 막말로 꼰대들의 이야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솔직한 저의 심정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퀴어 축제 앞에서 그 앞에서 드러누워서 기도하고, 악을 쓰는 사람들이 오히려 그들에게 혐오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그게 바로 오늘날 사람들이 교회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오늘날 믿지 않는 대부분의 사람이 교회를 바라볼 때, 자기들밖에 모르고 타협하지 않으며 자기들밖에 모르면서 악 쓰는 그런 이미지로서 교회 다니는 사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동의가 되지 않으신다면 주일에 저를 찾아와 주셔서 저와 함께 주차복을 입으시고 이매동을 한 바퀴만 도시면 그 이야기를 바로 실감하실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제가 매주 겪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교회가 이런 사회문제에 대해 왜 꼰대 소리를 듣냐고 생각하느냐 하면, 우리 크리스천들이 이런 동성애와 같은 낯선 충격처럼 보이는 문제에는 난리들을 치고 있으면서 성경이 사실은 동성애보다 훨씬 더 많이 이야기하고 있지만, 우리가 너무 많이 저지르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는 관심도 별로 없고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저는 생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가 동성애에 대해 예민하고 세상이 망할 것 같이 생각하는데 성경에서 동성애를 언급하는 횟수보다 탐욕에 대해 경고하고 이야기하시는 횟수가 10배 가까이 더 많다는 사실을 여러분 아십니까. 그런데 우리는 탐욕하는 문제에 대해서 길거리에 드러눕고 시위하고 분노하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우리가 탐욕을 인정하고 추구하면서 살아가는 부분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동성 간 연애, 성관계에 대해 질색하면서 혐오하는 마음을 가지고 우리가 접근하지만 그게 동성이 아니고 이성이라면 어떻습니까. 이성 간 관계라면 다 괜찮습니까. 부부간 관계를 벗어난 비밀스러운 자극적인 욕구, 뭔가를 찾아보는 나만의 비밀, 결혼 전에 누리는 자유로운 성관계에 대해서는 또 어떻습니까. 동성애 보다는 조금 나은 겁니까. 그래서 조금 부끄러운 나만의 비밀을 가지고 있지만 내가 저들보다 낫기 때문에 나는 저들 앞에서 드러누워야 하는 겁니까.

이런 주제가 좀 불편하시다면, 시기 질투의 문제는 어떠십니까. 베풀지 못하고 나만 가지려고 애쓰는 욕심부리는 태도는 어떠십니까. 좀 더 가지지 못해서 불안해하고, 가지지 못해서 미래를 걱정하는 태도는 어떠십니까. 용서하지 못하는 태도는 어떠십니까. 이런 문제들을 성경에서는 훨씬 더 중요하고 많이 반복하면서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사실을 간과합니다.

동성애라고 하는 감정을 사실 저도 아무리 상상을 해 봐도 이해는 잘 안 갑니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다양한 생물학적 이유가 있는 건지, 착각인 건지, 자극을 찾다가 그 끝을 가는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제가 상상할 수 있는 건 이거 하나 뿐이에요. 자극적인 것을 찾다가 그 끝이 바로 이 동성애가 아닐까. 왜 이렇게 자극적인 것을 찾는 것일까. 행복하지 못해서이지 않을까. 만족하지 못해서이지 않을까. 뭔가 결핍이 있기 때문에 그 결핍을 위해 조금 더 강력한 자극, 조금 자극되는 거 위로가 되는 걸 찾다가 거기까지 가는 게 아닐까. 어릴 때부터 그렇게 자극적인 것을 찾다가 사람이 그렇게까지 가는 게 아닐까라고밖에 저는 솔직히 상상이 안 됩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 문제를 다루려면 동성애를 틀어막는 것보다 우리의 일상, 우리의 가치관, 우리의 상처, 건강한 가정상, 건강한 부부 관계부터 다뤄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쪽입니다. 개인적으로 제 입장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래서 이 문제에서도 결국 희망은 복음이라고 믿습니다. 말로써 그 사람들 막으면 너 그러면 지옥 간다는 저주가 아니고, 정상적이면서도 너무 행복한 부부 관계, 하나님이 계획하신 대로의 바로 그대로의 성. 행복한 가정생활로도 이렇게 행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는 크리스천의 삶. 이것이 대안이고 이것이 희망이라고 저는 믿는다는 것이죠.

이제는요 지적과 저주가 아니고 삶으로서 샘플을 보여 줘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래서 그렇게 보여 줄 수 있는 사람이, 이렇게 행복하게 살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는 사람이 이야기하는 동성애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게 아니다라는 메시지가 능력이 있다고 믿는 쪽입니다.”

그러자 반동성애운동을 벌이고 있는 진영에서 J목사의 설교를 문제 삼으며 징계를 촉구하고 나섰다.

명백한 성경말씀에 대한 잘못된 적용이며, 세상 따라가지 말라면서 본인은 맹목적으로 세상을 따라가고 반기독교 여론에 편승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대세가 이미 넘어갔고, 동성애를 비난하는 것이 꼰대들의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는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에 설교를 한 J목사는 7일 교회 홈페이지에 사과의 글을 올렸고, 담임인 이찬수 목사는 사과문에 댓글을 달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계속 이어지자 J목사는 8일 재차 사과문을 올렸다.

말씀을 전하는 과정에서 표현을 잘못함으로 의도와 전혀 다르게 전달됐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은 동성애에 대한 보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여전히 동성애를 옹호하는 입장을 반대하고, 막아야 한다는 동일한 입장임을 피력했다.

그럼에도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언론들까지 가세되며 논란은 더욱 확대됐다. 그러자 이찬수 목사는 12일 교회 홈페이지에 직접 글을 올려 논란이 일게 된 점에 대해서 사과하는 한편,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무엇이었는지 살펴봐 줄 것을 호소했다.

이 목사는 J목사의 설교를 있는 그대로 올리면서 “설교 때 표현을 다듬지 못해서 해당 당사자 분들에게 상처와 아픔을 드린 점에 대해서는 본인도 후회하며 괴로워하고 있다”며 “그래서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두 차례에 걸쳐 사과 말씀을 올렸고, 지금도 계속 아파하고 괴로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실수를 인정하는 바탕에서,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이었는지를 살펴봐 주시면 감사하겠다”면서 “표현이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요소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가 말하고자 했던 중심은, ‘희망은 복음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번의 이 일이 본인에게 큰 교훈으로 남을 수 있도록 잘 지도하겠다”는 말과 함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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