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주부’가 가장 부정적..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개방적

▲ 30일 프레스센터에서의 기자회견 모습

국외적으로는 프랑스가 동성 결혼을 합법화 하고 국내적으로는 일부 언론에서 동성애 옹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동성애에 대해서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2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벌인 결과다.

가정주부는 80%가 “비정상적” 응답

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는 30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19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조사 의뢰한 ‘차별금지법 및 동성애 관련 전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최근 차별금지법 발의 철회를 두고 ‘종교계의 반대 때문’으로 주장하는 경우가 있어서 국민들의 생각은 어떤지를 알아보기 위해 전문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 오늘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00명 중 738명이 “동성애는 비정상적인 사랑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해 동성애에 대한 국민 여론이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동성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88.5%, 50대 85.2%, 40대 79.1%, 30대 66%로 연령이 낮아질수록 부정적 인식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20대의 경우 “‘비정상적인 사랑’ 47.2% 대 ‘정상적인 사랑’ 45.8%”로 비슷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직업별로는 가정주부가 가장 부정적인데 반해서 학생들이 가장 개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주부의 경우 무려 응답자의 80.1%가 ‘비정상적인 사랑’이라고 답했다. 학생들의 경우 응답자의 절반(50.1%)이 ‘정상적인 사랑’이라고 답했다.

이밖에도 △동성애자 자녀의 뜻 인정 △동성결혼 허용 △학교 내에서 동성애를 정상적인 사랑으로 가르치는 문제 등 동성애에 관한 항목에 있어서는 ‘동성애에 대한 인식’의 정도(부정적 73.8%)와 비슷한 정도의 결과치가 나왔다.


차별금지법 반대운동은 52%만 “찬성”그러나 성별ㆍ장애ㆍ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한 차별을 모든 영역에서 금지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과 긍정적인 시각이 팽팽히 맞섰다.

한국교회언론회를 비롯한 기독교계 보수적 시민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운동을 벌여온 ‘차별금지법안 반대’에 대한 의견에는 52.3%만이 뜻을 같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44.3%는 뜻을 달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차별금지법안에서 동성애를 뜻하는 ‘성적 지향’을 삭제하자는 운동에 대해서는 48.1%만 공감의 뜻을 표했다.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47.9%였고, 나머지 4%는 ‘모른다’고 응답했다.

한편 ‘군대 내 동성애 허용 입법운동’에 대해서는 78.6%의 응답자가 ‘반대’의 의견을 피력했으며, ‘찬성’한다는 의견은 17.9%에 불과했다.

저작권자 © 뉴스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