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트레이트> 집중 보도… 취재 기자 교인들로부터 폭행 당해


한기총을 정치단체로 전락시키고 있다는 비난을 듣고 있는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정치 행보가 결국 한국교회를 향한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MBC 월요 시사 프로그램인 <스트레이트>는 20일 “‘한국당 200석’.. 추적 목사님은 유세 중”편에서 공직선거법 등 실정법 저촉도 개의치 않는 교회와 목사의 행보에 대해 보도했다. 핵심 타깃은 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였다.

보도 내용과 관련해서는 해당 매체와 프로그램의 성격을 알면 억울할 수도 있겠다 싶다(자세한 내용은 해당 프로그램을 찾아보시길 권고합니다).

물론 교인들에게도 정치적 의사 표시에 대한 자유는 있다. 그러나 종교 단체와 시설 등을 이용해 공개적으로 특정 정파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건 엄연한 실정법 위반 사안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전광훈 목사가 자신이 한 발언이 동영상으로 채증돼 있음에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거짓말을 한 것과 전광훈 목사 교회 성도들이 취재하는 기자와 카메라맨을 폭행했다는 사실이다.

영상에 의하면 전광훈 목사는 예배 설교 도중 “(내년 4월 15일)총선에서 대한민국이 사느냐 죽느냐 결정된다. 빨갱이 국회의원을 다 쳐내야 된다. 지금 국회를 빨갱이 자식들이 다 차지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또한 “황교안 장로가 ‘대통령이 되면 장관을 하겠느냐’고 물었다”면서 자신은 킹메이커 역할을 하는 것으로 만족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다.

그러나 전광훈 목사는 자신의 발언을 부인했다. 명백한 거짓말이다. 그런데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기자에게 답했다. 둘 중 한 사람은 거짓말을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취재진은 전광훈 목사를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고, 교회 관계자들은 카메라도 부셨다. 이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본 건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더구나 이러한 사실은 저녁 9시 시간에 영상과 함께 보도됐다. (뉴스 영상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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