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안에 있는 사월과 부활의 불협화음을 읽어내고 싶었다”

신학 나눔의 새로운 길을 찾고자하는 목적으로 매달 「사건과 신학」을 선정하여 발표하고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신학위원회는 2019년 4월의 「사건과 신학」으로 ‘사월과 부활’을 선정했다.  

신학위원회는 “대한민국의 현대사에서 4월은 유독 기억해야할 일들을 많이 가지고 있고, 2019년 4월에는 부활절이 있었다”면서 “4월의 「사건과 신학」은 한국교회 안에 있는 사월과 부활의 불협화음을 읽어내고 그 속에서 앞으로 한국교회의 부활신앙이 나아가야 할 바를 찾고자 했다”고 밝혔다.

신학위원회 사건과신학팀 위원장 양권석 교수는 선정 취지문에서 “부활이 어디 있나? 죽은 사람이 어떻게 말을 하나? 꽃은 꽃이고,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일 뿐, 그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꽃을 보며, 왜 죽어간 이들을 생각하는 거냐고 반문할 것”이라면서 “‘이제 고마해라 지겹다!’라고 말하고 싶은 수많은 이들에게도, 부활의 믿음이 함께하기를 간절히 빈다”고 밝혔다.

이어 “부활이 4월을 버리려 하고, 4월이 부활절을 밀어내는 형국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었다”면서 “한국교회 안에 있는 사월과 부활의 불협화음을 읽어내고 싶었고, 서로 다른 시선을 통해서 소외되고 잊혀지고 침묵해 온 다양한 목소리들을 듣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NCCK 신학위원회의 「사건과 신학」 선정은 완결된 주장을 만들어 사람들을 굴복시키는 교조적 신학이 아니라, 수많은 보통 사람들의 참여와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보다 겸손한 새로운 표현형식과 새로운 소통형식을 추구하기 위해 시작됐다.

「사건과 신학」은 매달 뉴스레터를 통해 발표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 「사건과 신학」에서 확인하실 수 있다. (「사건과 신학」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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