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관호 목사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요즘 ‘삶의 기쁨’ 중 하나는 성경통독입니다. 수년전만 해도 ‘성경통독기’를 통해서 듣기도 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앱으로 성경을 통독하는 기쁨을 누립니다.

거의 24시간 성경통독앱을 틀어놓고 산다고 보아야 합니다. 잠자는 동안에도 성경이 들려오고, 집에 머물 때도 성경통독 소리가 온 집안 가득합니다.

만남이 있어 나가는 차 안에서도, 기다리는 동안 짧은 시간에도, 걸어가는 시간에도 성경이 내 삶을 감싸고 있습니다.

귀한 은퇴목사님과의 점심 약속 시간 전에도 성경을 통독했습니다. 몇 개월 전부터 식사를 대접해 주시겠다고 수십 차례 연락 끝에 이루어진 만남이었습니다.

내가 대접해야 되는데 꼭 목사님이 대접해야 한다는 우선권을 가진 만남을 넘어 내가 사는 신도시에 약속 장소까지 배려하신 귀한 만남이었습니다. 섬김을 받아드리는 것도 섬김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1시간 일찍 도착한 상황이었지만 그 기다림의 시간은 역시 성경을 통독하는 귀한 어부지리(?)시간이 되었습니다. 시끄럽고 복잡하고, 혼잡스런 뉴스를 듣는 것 보다 성경통독은 큰 행복을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혼과 영과 골수를 쪼개기까지 강력하게 터치하시니, 생각과 말 그리고 무의식과 심리 속으로 영혼의 생수가 되어 말씀이 흘러들어가니 영혼육 모든 영역에서 말씀이 움직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몸도 건강해지고, 생각도 스마트하고 특히, 꿈도 거룩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꿈에서 만나기도 합니다. 나는 그것을 기도하라는 마음으로 생각해 그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또한 성경을 통독하다보니 무엇을 하든지 성경책을 먼저 찾고, 무엇을 결정하기 전에 성경구절을 찾아보고, 기도할 때 성경말씀을 믿음으로 붙잡고 기도합니다. 성경통독은 ‘내 영혼의 공기처럼’, 영혼을 새롭게 하는 묘약이며 힘입니다.

대학부 시절, 성경을 사랑하고 성경암송과 통독을 강조했던 선배가 있었습니다. 목회자는 아니지만 성경통독이 대중화되던 시절, 성경통독 강사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 통화를 하다가 다시 개인적으로 성경통독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그런데 통화 말미에 ‘히브리서를 통째로 암송했다’며 ‘말씀이 살아 움직이는 것을 체험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놀랬습니다. 나도 성경구절은 암송했지만, 히브리서나 마태복음 전체를 암송하지는 못했습니다.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히브리서 전체를  암송하려고 시작했지만 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경통독을 새롭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쁨과 행복의 근원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잠잘 때 스마트폰으로 성경통독앱을 틀어놓고, 묵상하며 듣다가 잠이 드는 거룩한 습관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눈을 감고 두 손을 가슴에 대고 성경통독을 하면서 들려오는 말씀을 영혼과 마음 속에 넣으니 행복했습니다. 복음서에서 예수님이 제자들과 나눈 대화 속에서 상상으로 나를 대입하기도 합니다. 5병2어의 기적을 들을 때, 잠시 그 기적의 수혜자로 보리떡과 물고기를 먹는 그림도 그려 보았습니다. 감격스러웠습니다.

성경통독에 대한 새로운 적용이 행복합니다. 이제는 잠자는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기도하며 꿈속에서도 예수님을 만나고 싶습니다.

과거 제자훈련을 받던 시절, 꿈속에서 예수님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잠자는 시간은 내 의지도 쉬는 시간이라서 하나님이 나의 지정의를 통제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다가 성경을 들으며 잠을 자니 너무 행복하고, 평안하고, 즐겁습니다. 할렐루야!  
저작권자 © 뉴스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