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대표회장 “이승만, 박정희 이어 세 번째 지도자 돼 달라”

▲ 한기총 대표회장 및 증경 대표회장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황교안 대표

전광훈 대표회장 “이승만, 박정희 이어 세 번째 지도자 돼 주십시오.”

“이승만 대통령,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 지도자가 되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를 위해 많이 기도해 주시고, 자유한국당을 위해서도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필요하면 함께 행동도 모아 주십시오. 목사님들께서 1천만 크리스천들과 함께 뜻을 모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보수 정권 재창출을 꿈꾸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교계 연합단체 중 가장 보수적인 한기총 전광훈 대표회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오간 대화의 핵심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0일 한기총을 방문 전광훈 대표회장을 예방했다. 이날 방문에는  대표 비서실장 이헌승 의원, 대변인 전희경 의원 등이 함께했다. 한기총에서는 증경대표회장인 길자연, 이용규, 엄신형 목사 등이 함께했다.

황교안 대표를 맞은 전광훈 대표회장은 “건국 후 가장 위기를 맞이한 대한민국과 관련, 일부 언론이나 학자나 사회단체에서 ‘이러다가는 나라가 해체될지도 모르겠다’ 이런 말들이 서슴없이 지금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위기적 상황에서 우리 하나님께서 일찍이 준비하셨던 황교안 대표님을 자유한국당의 대표님으로 세워주셨고, 앞으로 이 행진이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겠다”면서 “인적 욕심으로는 이승만 대통령,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 지도자가 되어 주셨으면 좋겠다. 기도하고 있다”고 인사말 했다.

이에 황교안 대표는 “과분한 말씀을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오늘 저는 제 말씀을 드리러 온 것이 아니고 대표회장님을 비롯한 교계 원로 목사님들의 말씀을 들으러 왔다”고 화답했다.

이어 “대표회장님 말씀처럼, 번영하던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정말 대한민국의 번영을 다시 회복시킬 수 있는 역할들을 우리가 해야 한다”며 “자유한국당도 그런 입장을 강고하게 갖고 잘못된 정치를 막아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증경대표회장 길자연 목사는 “최근 자유한국당 지도자들이 기분 좋은 주장들을 많이 하고 있어 기도하고 후원하고 있다”며 “흔들리지 않고 잘 하셔서 국민들의 답답함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증경대표회장 이용규 목사는 “대한민국 오늘이 있기까지 하나님께서 섭리해 주셨는데, 국민들이 안보 불안에 사로잡혀 있다”며 “전광훈 대표회장님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황교안 대표님도 사명감을 갖고 교회를 잘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증경대표회장 엄신형 목사는 “다윗처럼 하나님에게 도전하는 세력들을 사명을 갖고 막아내신다면, 하나님께서 대표님 편이 되실 것”이라고 덕담했다.

전광훈 대표회장은 “이제까지 장로 대통령이 3번 세워졌다. 김영삼·이명박 대통령은 끝이 안 좋았는데, 대통령 되기까지는 한국교회가 열심으로 도왔는데 청와대 들어간 뒤 선배 지도자들께서 방관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광훈 대표회장은 “황 대표님은 신앙이 훨씬 깊으시고 신학 공부도 하실 정도이니, 나중에 하나님께서 청와대로 보내시더라도 끝까지 교계 목사님들의 지도를 잘 받으신다면 끝까지 성공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황교안 대표는 “오늘 말씀은 목사님들의 말씀이기도 하고, 국민들의 말씀이기도 하다는 생각”이라면서 “저를 위해 많이 기도해 주시고, 자유한국당을 위해서도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 필요하면 함께 행동도 모아 달라”고 부탁했다.

특히 황 대표는 “좌파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고,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하고, 안보를 튼튼히 하는, 대한민국다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목사님들께서도 1천만 크리스천들과 함께 뜻을 모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전광훈 대표회장은 “황 대표님의 첫 고비는 내년 4월 총선일 텐데, 자유한국당이 200석을 하면 이 나라가 바로 세워지고 제2의 건국 기반이 마련될 것이고, 200석이 안 되면 국가가 해체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면서 길자연 목사님에게 이를 위해서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고, 길 목사의 축복기도로 이날 예방 일정은 모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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