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대표회장 및 질서ㆍ윤리ㆍ이단대책ㆍ실사 위원장 기자회견서 밝혀

▲ 18일 롯데호텔 라세느에서의 기자회견 모습

변승우 목사(사랑하는교회)에 대한 면죄부 부여로 인해 여기저기로부터 많은 말을 듣고 있는 한기총이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단 집합소’ 운운하는 등의 발언으로  한기총 명예를 훼손하는 이들에 대해서 법적 조치까지 취할 것임을 천명했다.

아울러 변승우 목사의 신앙에 이단적 요소가 있다고 판단하거나, 한기총의 변승우 목사 검증에 하자가 있다고 여기는 이들은 공식적으로 한기총에 문제 제기할 것을 요청했다.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와 질서ㆍ윤리ㆍ이단대책ㆍ실사 위원장은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라세느에서 임원회 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변승우 목사 문제와 관련한 외부의 비난과 전광훈 대표회장에 대한 내부의 고소ㆍ고발 건에 대해서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필요할 경우 법적 대응까지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전광훈 대표회장은 “2달 동안 직무를 이어오면서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싶은 일들이 일어났다”면서 “자칭 이단연구소라는 곳이 한국교회를 농단하고 있고, 몇몇은 한기총을 이단들이 모인 집결체라는 말까지 서슴없이 한다”고 전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이제는 내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의 도를 넘어 불법으로 고발하는 행위까지 자행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 질서ㆍ윤리ㆍ이단대책ㆍ실사 위원장들이 각각 결의한 내용들을 자세히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대위원장과 실사위원장은 각각 변승우 목사에 대한 이단성 검증 작업 및 회원 가입 조치에 하자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윤리위원장 이은재 목사는 “한국교회의 동의도, 교감도 없이 한국교회를 정화한다는 이단연구가들이 존재한다”면서 “아무 문제가 없는 교단이나 개인에 대해서 재조사를 하고, 이단으로 규정하는 몇몇 교단의 행위는 한기총 자체를 공격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당한 절차와 방법, 신학적 검증으로 한 것을 두고, 한기총 소속 교단에 대해 이단 운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위원장 오재조 목사는 “한기총 이대위원회는 각 교단 대표자들이 모여서 구성된 위원회로, 여기서 교류된 사항이나 공포된 내용들이 공신력을 갖는다”면서 “밤 세워 변 목사의 설교도 듣고 저술집도 탐독을 했지만 변 목사에게는 이단성이 없었다”고 단언했다.

뿐만 아니라 “변승우 목사는 한기총으로부터 이단 규정된 적이 없기에 ‘이단 해제’를 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길자연, 이광선 전 대표회장 시절에 처리되지 못한 일(신앙 검증)을 마무리 지은 것일 뿐”이라고 강변했다.

이에 기자가 “변 목사에 대해 총회에서 공식적으로 이단성 있음을 규정한 교단이 있고, 이단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개인들이 있는바 한국교회 전체를 상대로 공청회를 거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자 전광훈 대표회장은 “이미 그 분에 관한 모든 것을 인터넷을 통해 알 수 있고, 이번 한기총의 변 목사에 대한 공청회 영상 역시 유투브에 올려 있는바, 이를 보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제보하면 언제든지 토론하고 함께 다뤄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이들은 예장합동장신총회에서 제기한 대표회장 직무정지가처분 및 선거 무효 소송 등에 관해서도 강경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광작 질서위원장은 “우주에도 질서가 확립되어야 하고, 인간, 사회, 가정, 회사, 직장에서도 질서가 확립되어야 하는데 한기총은 질서가 없어 서로 음해하고, 고소고발을 일삼아 왔다”며 “이러한 병폐를 법과 질서에 따라 바로 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은재 윤리위원장은 “윤리위 규정에 따라 ‘윤리위원회에 통과하지 않고 제소하지 않은 상태에서 언론에 유포’ 혹은, ‘윤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소송(고소ㆍ고발) 행위자’에 대해서는 직권으로 제명을 임원회에 상정하게 돼 있다”며 ”이에 따라 고소ㆍ고발인 2인에 대한 ‘제명’을 임원회에 상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전광훈 대표회장은 “선거 전 김한식 후보와 나는 선거 후 고발하거나 문제제기를 하지 않기로 서약을 했는데 또 구태적인 소송을 했다”면서 “만약에 합의사항을 무시하고 고발하려고 했다면, 선거 보이콧을 하고 문제를 제기했어야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선거까지 치러졌는데 이제 와서 소송을 벌이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반드시 철퇴를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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