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감리교회 총회에서 결정

2월 24일 미국 세인트 루이스에서 개최된 연합감리교회 총회 장면

미국 연합감리교회는 24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총회에서 성윤리에 대한 교단의 규정을 재확인하고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허락하려 했던 계획을 거부했다.

연합감리교회는 지난 수년간 강령에서 규정한 동성애는 기독교 가르침과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바꿀 것인지 말 것인지를 두고 논쟁을 해 왔었다.

1,260만명에 달하는 감리교인들을 대표하는 연합감리교회 총회는 화요일 감리교 주교 대부분이 옹호한 동성애 허용계획을 거부했다. 이날 늦게 세인트 루이스에 모인 대표단들은 전통결혼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계획을 채택했다.

연합감리교회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개신교 교단이며 미국과 아프리카, 유럽, 필리핀 등 전세계적으로 1200만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다.

연합감리교회이 오랫동안 유지해온 공식입장은 모든 사람들이 교회에 들어오는 것을 환영하며 결혼은 오직 남자와 여자간의 결합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연합감리교회 간부이며 총회 대표단의 한 사람인 존 롬페리스는 “ 이번 조치 우리교단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며 연합감리교회의 모습을 지난 몇 년간의 그것과는 상당히 다른 신선한 모습으로 보이게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DC의 보수신학연구소 IRD(Institute on Religion & Democracy0 소장 마크 툴리는 이번 결정을 환영하면서 “ 이번 총회는 연합감리교회의 중심이 미국에서 글로벌 사우스의 역동적인 크리스천 신앙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 연합감리교회는 쇠퇴하고 있는 진보적 미국의 주류 개신교 전통에 더 이상 뿌리를 내리지 않고 대신 글로벌 교회로서 정체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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