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로부터 설립 허가 받아 출발했으나 '분열 고착화' 라는 평가도

▲ 감사예배 후 축하 케익 커팅식 모습

“오늘 법인설립 감사예배가 세 번째, 네 번째 연합기관의 탄생이 아니라 한국교회의 연합을 이루기 위한 첫 걸음이 되길 바랍니다.”

교회협, 한기총, 한교연에 이은 제4의 연합기관이자 한기총, 한교연에 이은 제3의 보수교계 연합단체인 한국교회총연합(법인이사장 이승희 목사, 이하 한교총)이 서울시로부터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고 22일 ‘사단법인 설립 감사에배’를 드렸다.

한교총이 사단법인 설립을 이룬 것은 지난 2017년 1월 창립예배를 드린 지 2년 만이다. 한기총, 한교연 등 다른 보수 연합기관과의 통합을 추진하며 법인 설립을 미뤄왔었다.

한교총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여전도회관에서 ‘법인설립 감사예배’를 드리고 한국교회 연합운동 30년의 성과와 실패를 거울삼아 공교회 중심의 연합운동 전개를 위한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로써 각 연합기관들이 저마다 ‘하나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부르짖는 것과는 달리 한국교회 연합단체 분열의 고착성은 더욱 강해졌다는 평가다.

이를 의식한 듯, 법인 이사장인 이승희 목사(예장합동 총회장)는 인사말에서 이승희 목사는 “한교총에는 29개 교단, 5만 4천여 교회가 한교총 회원교단에 속해 있다”며, “한교총은 또 하나의 교회연합기구를 만든다는 생각에서 설립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이어 “여러 교파와 교단이 함께 모여 연합체를 이루는 것이 간단한 일이 아니다”면서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리라는 데 마음을 묶고 관심을 두고 우리의 생각을 모으면 하나님은 한교총을 마지막 시대에 하나님의 의를 드러내는 하나님의 기관으로, 영광의 도구로 사용해 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립대표회장으로 연합기관 통합에 힘썼던 예장합동 직전 총회장인 전계헌 목사는 “통합을 추진해보니 각자의 생각이 달라 완성하기가 어려웠다”면서 “법인 등록으로 완전함을 이룬 한교총이 한국교회의 대변자 역할을 하며 통합 작업에도 계속 노력해 달라”고 권면했다.

1부 예배 및 2부 축하의 시간으로 진행된 이날의 법인 설립 감사예배는 상임회장인 기성 총회장 윤성원 목사의 폐회기도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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