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를 얕잡아 보거나 비하하는 말”…서울교육청 비판

한국교회언론회가 서울시 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이 지난 달 초 ‘서울교육 조직문화 혁신방안’을 발표하면서 소위 수평적 호칭제 도입으로 교육의 구성원 간 호칭을 ‘쌤’이나 ‘님’으로 통일하도록 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과 관련,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언론회는 ‘쌤’이란 말이 선생님의 줄임말이라고 하지만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의미의 말이 아닌,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를 얕잡아 보거나 비하하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뜩이나 교권이 무너지고,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매를 맞는 시대에, 교사들을 더 낮게 보도록 만드는 용어를 사용토록 하는 것이 교육청의 할 일이냐고 반문했다.

결국 서울교육청은 지난 7일 사제 간에는 ‘선생님’이란 호칭을 사용키로 발표했다. 하지만 교사 구성원 간에는 ‘쌤’이나 ‘님’, ‘선생님’을 자율적으로 부르도록 해 완전히 철회한 것은 아니다.

이에 언론회는 “서울교육청이 이런 용어를 사용할 것을 권장할 때, ‘수평적 호칭제는 상호존중으로 나아가는 수평적 조직문화의 첫 걸음’이라는 이유에서였다”면서, “과연 호칭을 수평적으로 사용하는 것만이 존중으로 가는 길일까. 오히려 학생들이 자신을 가르치는 선생에 대하여 존중하고 존경하는 것이 교육적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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