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식…발전기금 기한 지나 납부, 전광훈…총회 추천 문제 찜찜

▲ 한기총 제25대 대표회장 정견잘표회 모습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5대 대표회장 선거 후보자들의 정견발표회가 진행됐다. 발표회 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 두 후보의 치명적이면 치명적이랄 수 있는 문제점이 각각 확인돼 앞으로의 전개가 관심을 모은다.

한기총 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오후 한기총 회의실에서 ‘제25대 대표회장 후보자 정견발표회’를 개최했다. 후보로 나선 기호1번 김한식 목사(예장 합동장신)와 기호2번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는 정견발표를 통해 자기가 적격한 후보임을 호소했다.

정견발표 후 진행된 질의응답시간에는 두 후보의 자격과 관련 논란이 되고 있는, 그러나 한기총선관위가 이를 인정했기에 뒤탈이 우려되는 문제점에 대한 질문이 던져졌고 두 후보는 이에 대해 솔직히 답했다.

기호1번 김한식 후보는 선관위가 공고한 접수방법대로 한기총 사무처로 직접 접수하지 않은 문제와 후보등록비를 마감일이 지나 납부한 것으로 인해, 기호2번 전광훈 후보는 소속총회의 추천이 없는 것으로 인해 후보 자격 논란이 일고 있었다.

김한식 후보는 답변에서 후보등록비가 마감일 지나고 납부된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선관위가 이를 인정했기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했다.

김 후보는 은행마감시간으로 인해 거액의 등록비를 제대로 납입하지 못할 상황이어서 돈이 든 통장으로 접수를 대신하고 후보 마감일(금요일) 다음 은행영업일인 월요일에 인출해 납부하겠다고 했고, 선관위가 이를 허락해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호2번 전광훈 후보는 예장대신과 예장백석 총회의 법적 다툼에서 법원이 자신이 예장대신 총회장 양 교단 통합을 결의한 예장대신 제50회 총회는 살아 있다고 판결했으므로, 자신은 현재 예장대신 제50회기 총회장이고 이에 따라 제50회 총회 복구를 진행 중이어서 소속총회 추천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특히 전광훈 목사는 이러한 문제가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 후보 자격에 결격사유가 되는지 여부를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했고, 문제가 없다는 답을 받아 등록했다고 덧붙였다.

두 후보 각각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인지한 한기총 선관위(위원장 이영훈 목사)는 변호사 자문을 얻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 두 후보에 대한 자격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기총 선관위가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음을 알면서도 법적 검토를 통해 후보 자격을 부여한 만큼, 두 후보 자격에 대한 논란은 왈가왈부에 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누군가 선관위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서 세상 법정에 ’적법 유무‘를 구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는 남아 있다.

지난 번 대표회장 선거에서 선관위(당시 선관위장 최성규 목사)의 지나친 법해석 적용이 문제가 돼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업무 중지 가처분’이 법원에 의해 결정된바 있기 때문이다.

한편, 두 후보는 정견발표에 앞서 ‘한기총 선거관리규정과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따를 것이며, 만일 불법선거운동을 행할시 규정에 따를 것’과 ‘선거 결과에 승복하며 향후 민형사상의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겠다’고 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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