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에 송구한 마음…물러나겠다” … 서울남연회 재선거

▲ 사진은 지난 11월 27일 열린 공대위발족식 모습

성폭력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지난 10월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남연회 감독 선거에 출마 당선된 전준구 목사(로고스교회)가 결국 감독직을 사퇴했다.

전준구 목사는 지난 19일 기감 전명구 감독회장 앞으로 사퇴서를 보내 서울남연회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사퇴서에서 “저와 관련 된 문제로 감리교회 및 서울남연회가 혼란스럽고 무엇보다도 다툼과 시비가 계속 될 경우 감리교회의 선교에 더 큰 지장이 초래될 것을 우려하여 서울남연회 감독직에서 물러날 것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 목사는 이어 “본의 아니게 폐를 끼치게 된 서울남연회와 저를 지지해준 모든 분들, 또한 지금 이 시간도 저를 위해 기도하고 계신 로고스교회 성도님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면서 “감리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또 다른 시비나 서로에 대한 비방이 없기를 간절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전 목사의 사퇴 소식에 ‘전준구 감독의 목사 제명과 감독당선 무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금권선거나 성범죄에 대한 사과가 없는 것이 유감이기는 하나, 지금이라도 전준구 목사가 감독을 사퇴한 것을 다행이라 여긴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이것이 시금석이 되어 감리회가 정화되기를 바란다”면서 “공대위는 금권선거와 성폭력 예방을 위해 계속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 목사의 사퇴에 따라 서울남연회는 30일 이내에 연회 실행부위원회를 통해 직무대행을 선출한 뒤, 감독 선출을 위한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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