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회원 명단 누락, ‘아니오’ 외쳐도 일사천리로 회의 진행

▲ (자료 사진)

경기도 이천 소재 시온성교회는 담임목사의 이단성을 둘러싸고 담임 목사 측과 반대 측 간의 갈등으로 2년 넘게 양측이 교회 내부적으로는 물론 법적 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해를 마감하고 새해 예산 및 사업계획을 다루는 사무총회가 의장인 담임목사의 일방적 일사천리식 진행으로 또 다른 법적 다툼이 예상된다.

시온성교회는 지난 13일 3부 예배 후 사무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사무총회는 교인들 간의 갈등이 그대로 드러난 회의였다.

의장인 담임 임홍수 목사는 139명 참석, 154명 위임 서기 설모 권사의 보고에 의해 사무총회 개회를 선언했다.

그러자 반대 측은 정회원 명단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회 정족수가 된다’며 개회선언을 한 것은 잘못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특히 반대 측은 지난 5월 총회에서 ‘정회원 연령을 20세에서 19세로’ 낮춘 것에 의거해 19세 이상을 회의에 참가시킨 것은 잘못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교회 정관의 ‘세례교인으로서 예문에 의하여 20세  입회한 만 20세 이상 된자’ 조항을 변경한 후에나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임웅수 목사는 모든 이의를 무시하고 회의를 계속 진행하면서, 반대의 목소리를 향해 ‘업무방해’, ‘사진 찍어라’ 등으로 응수하며 회의를 강행했다.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지를 않고, 재판위원회 구성을 비롯한 기소위원회 구성에 있어서도 반대 측의 ‘아니오’라는 의견을 묵살하고, ‘예’라는 대답으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마지막 회의록 채택은 없었다.

이에 반대 측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날 줄 알고 모든 회의 상황을 촬영해 증거자료로 확보한 상태”라면서 “회의 및 회의 진행의 불법성 여부를 반드시 밝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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