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 61% 찬성으로 변경 결의안 채택...동성애 리더에 대한 금지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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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년 전에 설립된 '미국보이스카웃'(Boy Scout of America)은 동성애 회원 가입금지 정책을 바꾸고 동성애 청소년들의 회원 가입을 허용하기로 전국대의원 1,400명의 투표를 통해 결정했다.

21일 저녁(현지시간) 발표된 투표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동성애 회원 가입금지 정책을 변경하는 데 61%이상의 대의원들이 찬성했으며 34%는 반대했다.

그러나 동성애 리더에 대한 금지는 여전하다.

미국보이스카웃은 투표결과를 발표한 후 성명을 통해 “사람들이 동성애 정책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지만 우리는 모두 어린이들이 보이스카웃에 있는 동안에는 잘 지낼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한다” 며 “우리의 보이스카웃 가족은 어린이들이 착하고 건강한 시민으로 자라도록 돕기 위해 그들에게 계속해서 손을 내밀고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성명서는 보이스카웃 회원간에 성행위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보이스카웃 결의안은 이성간이건 동성간이건 어떠한 성행위도 보이스카웃의 덕목에 반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사람들은 동성애 라이프 스타일이 한 개인의 사적인 생활이 도덕적으로 건전하도록 요구하는 보이스카웃의 정책과는 상충된다고 주장해왔다.

몇 기독단체들은 이번 결정에 유감을 표시하고 보이스카웃에서 많은 회원들이 탈퇴할 것이며 위대한 보이스카웃이 정치적 어젠더의 침투로 인해 해를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패밀리 리서치 카운슬’(Family Research Council) 대표 토니 퍼킨스(Tony Perkins)는 “슬프게도 위대한 지도자를 양성하는 보이스카웃의 유산은 또 다른 도덕적 타협의 희생자가 되었다”며 “불행하게도 보이스카웃의 대의원들은 힘에 항복했으며 100년 이상 조직을 잘 섬겨왔던 무한한 가치를 버렸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어서 “대의원들은 미국 보이스카웃의 자체 여론조사에서는 61%의 멤버들이 동성애 회원가입에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이스카웃 본부 지도자들의 끈질긴 속임수에 굴복했다”고 덧붙였다.

1909년에 창립된 미국보이스카웃은 영국보이스카웃을 반영하여 만들어졌으며 어떤 사람들은 그것이 크리스천 조직이라고 말했다.

영국보이스카웃 설립자 로버트 바덴 파월 경은 1917년 ‘크리스천과 크리스채니티’ 제하의 간행물에 “스카웃은 바로 응용된 기독교”라고 기술했다.

또 미국보이스카웃의 설립자 중의 한사람인 존 알렉산더는 이러한 감정을 반영하여 “미국보이스카웃은 하나님께 대한 그의 책임을 인식하지 않고서는 어떤 소년도 가장 훌륭한 시민으로 자랄 수 없다고 주장한다”고 썼다.

그는 이어“하나님이 우주를 지배하고 이끌어 가신다는 인식과 그의 은혜와 축복에 대한 감사는 가장 훌륭한 시민이 되는 데 필요한 것이며 자라는 소년들의 교육에도 유익하다”고 말했다.

미국보이스카웃은 미국에서 가장 큰 청소년 단체 중의 하나이며 270만 청소년 멤버와 1백만명 이상의 성인 멤버가 있다. 1909년 창립이후 1억1천만 명의 미국인들이 미국보이스카웃멤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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