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경우 ‘2배’나 더, 60대의 경우 15% 더 원해

▲ 20일 기사연 이제홀에서의 발표 모습

기독교인들이 일반인들보다 ‘통일’을 더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경우 2배나 더 통일을 원했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원장 김영주 목사)은 20일 저녁 서울 서대문 이제홀에서 ‘2018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의 인식 조사’ 결과에 대한 해석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발표에 의하면 ‘남북통일은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기독교인의 57.3%가 “매우 그렇다” 혹은 “그렇다”고 응답한 데 비해, 비개신교인은 기독교인의 응답보다 10.8%가 작은 46.5%만이 찬성 입장을 드러냈다.

이러한 인식차이는 연령대별 분포에서도 분명하게 나타났다. 기독교인의 경우 20대에서 60대까지 평균 57.3%의 높은 찬성 의견을 드러낸데 반해, 비기독교인의 경우 △20대가 27%로 가장 낮았으며 △30대와 60대가 각각 43.6%와 448% △40대와 50대는 각각 53.2%와 58.3%였다.

20대만 놓고 보면 기독교인이 2배나 많은 숫자로 통일을 원하고 있으며, 60대는 15% 많은 수가 통일에 찬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발제자인 박재형 책임연구원은 “이는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로 볼 수 있다”면서 “△먼저 근본주의적 성향에 벗어나 신앙과 삶, 정치관과 사회관이 분리되고 있다는 것과 △통일에 관한 한국교회의 영향력이 성도들에게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신앙의 충실도가 높을수록 통일에 반대하는 입장이 강하고, 근본주의적 신앙관을 가진 기독교인들일수록 통일을 반대하는 정도가 심하다는 사실을 뒤집는  결과인바 위와 같이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책임연구원은 “20대의 경우 기독교인들의 통일 의지가 두 배 이상 높은 것은 기독교적 가치라 할 수 있는 이웃 사랑, 화합과 일치, 민족/형제애 등이 여전히 교회에 출석하는 20대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도 볼 수 있다”며 “따라서 앞으로의 평화체제와 통일을 준비하는 우리 사회에서 기독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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