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목회자와 성도들 ‘제103회 총회 결의 이행 촉구대회’ 개최

▲ 총회 결의 이행 촉구대회 참석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총회 결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예장통합 목회자와 성도들이 예장통합 총회본부 소유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 모여 총회재판국을 향해 지난 103회 총회 시의 ‘명성 세습 불법’ 결의 사항 이행을 촉구했다.

‘서울동남노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명성교회 정상화위원회’, ‘교회개혁 예장목회자연대’ 등 15개 단체들로 구성된 ‘명성교회 세습철회를 위한 예장연대’는 17일 오후 7시 ‘제103회 총회 결의 이행 촉구 대회’를 개최했다.

촉구대회에 참석한 300여 목회자와 성도들은 ‘103회 총회 결의 이행 촉구 선언문’에서 “지난 9월 제103회 총회 결의에 따라 명성교회 담임목사 부자세습 문제가 순조롭게 정리될 수 있기를 기도해 왔으나, 이행 과정을 보면서 실망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총회헌법 수호를 위해 노력해야 할 위치에 있는 법리부서장들이 ‘제103회 총회는 어느 때보다 불법성이 강한 총회였다’, ‘명성교회 담임목사 세습 관련 재판은 단지 법의 기준만을 내세워 진행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는 등 총회결의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을 공공연하게 자행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이에 △총회 임원회는 총회 법리부서를 맡은 인사들의 103회 총회결의에 위배되는 모든 언행에 대해 책임을 묻고 엄중히 대처하고 △무책임한 발언과 행동으로 총회의 권위를 훼손하고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현 규칙부장과 재판국장은 사퇴하며 △총회재판국은 헌법과 제103회 총회결의를 따라 신속히 재심재판을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보고된 상황에 의하면, 명성 세습 사태 이후 서울동남노회는 현재 업무가 마비된 상황이며, 이로 인해 노회 소속 작은 교회들을 돕는 회무들이 처리되지 못해 피해를 입은 교회들이 있다고 한다.

명성교회의 경우, MBC PD수첩 방영 이후 13명의 부교역자가 사임했다. 임기 만료로 떠난 부교역자도 있지만 대다수가 현 상황을 비관하며 사임한 것이며, 각자의 자리에서 봉사로 헌신했던 성도들도 올해를 마지막으로 봉사 자리에서 떠나겠다고 밝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촉구대회에 앞서 드려진 예배에서 말씀은 전한 김동호 목사(전 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는  “지난 103회 총회에서는 사실상 완패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명성교회에 불리한 결의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김 목사는 “명성교회가 지금 보이는 모습은 이 결의를 따를 마음이 없어 보이고, 더 답답한 것은 총회의 결의를 집행하고 마무리 지어야 할 사람들이 우유부단한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면서 “총회 결의를 이행하지 않겠다면 명성교회가 교단을 떠나라”고 쓴소리했다.

이어 “명성교회는 결국 자신들이 가고 싶은 길로 가게 될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나님의 법을 고집하며 정의와 공의를 위해 발버둥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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