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총회, ‘서울동남노회(명성교회)수습 전권위원회’ 구성

▲ 서울동남노회 수습과 관련 기자회견 중인 예장통합 서기 김의식 목사와 총무 변창배 목사

예장통합 서울동남노회는 지난 봄노회와 가을노회를 개회 못해 목사 안수를 비롯, 모든 행정 기능이 마비상태다. 명성교회 세습 문제를 둘러싸고 사실상 둘로 나뉜 때문이다.

이의 타개를 위해 총회 임원회(총회장 림형석)가 총회 차원에서의 수습에 나섰다. ‘서울동남노회(명성교회)수습 전권위원회’를 구성한 것이다. 총회 임원회는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총회 서기 김의식 목사와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가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 의하면, 총회 임원회는 지난달 27일 임시 임원회를 열어 '총회의 법질서를 유지하고 노회의 갈등을 해소하며 그리스도의 정신에 따른 화목을 이루기 위해 수습전권위원회를 설치하여 노회를 정상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모은바 있다.

수습전권위원회의 정식 명칭은 ‘총회 서울동남노회(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로, 위원장에는 총회장을 지낸 채영남 목사가 선임됐다.

위원회 명칭에 명성교회가 들어간 것과 관련해 서기 김의삭 목사는 “현 서울동남노회의 사태가 명성교회로부터 촉발된 만큼, 이 모든 것을 포함한 문제 해결이라고 생각해 위원회 명칭에 명성교회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수습전권위원회의 역할은 △노회를 정상적으로 열고 △합법적 절차에 따라 노회 임원을 선출하는 것이다. 이를 따르면, 지난 서울동남노회 제75회 정기노회에서 신임 노회장으로 추대된 김수원 목사 이하 임원들은 합법적인 신분이 아닌 게 된다.

▲ 예장연대의 기자회견 모습

한편 이날 오전에는 명성교회세습철회를위한예장연대(이하 예장연대)가 기자회견을 열고 ‘총회가 제103회 총회에서 모아진 총대들의 세습 반대 결의를 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동남노회정상화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자 이번 회기 노회장으로 선임된 김수원 목사는 “수습전권위가 양측 입장을 고루 반영한다는 것 때문에 오히려 원칙을 무너뜨리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면서 ”무엇보다 수습전권위가 하루빨리 상황을 정리하고 임원회를 명확히 규정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그 동안 공공연히 흘러나왔던 ‘서울동남노회 분립’은 불가능하다. 노회가 분립하려면 당회를 갖춘 교회가 30개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 현재 당회를 갖춘 교회는 전체 40여 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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