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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감 ‘전준구 감독 제명 위한 공동대책위’ 발족돼27일 기자회견서 성명 내고 ‘100만 서명 운동’ 전개 알려
이병왕 기자  |  wanglee@newsn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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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28  04: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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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대책위 대표들이 성명서를 발표 중이다.

성추행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기감 서울서울남연회 전준구 감독의 목사 제명과 감독당선 무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교단 차원에서 발족돼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오전 감리회본부 16층 본부교회에서는 ‘전준구 목사 제명과 감독당선 무효를 위한 범감리회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 발족식이 기자회견을 겸해 진행됐다.

13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공대위는, 지난 5일 여선교회전국연합회의 제안으로 준비모임을 시작하여 16일 2차준비모임에서 공대위 공동위원장과 공동총무를 선임한데 이어 대표자 회의를 통해 공대위 명칭을 확정하고 이날 출범식을 거했했다.

13개 참여단체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 양성평등위원회 △기독교대한감리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 △기독교대한감리회 여장로회전국연합회 △감리교목회자부인연합회 △감리교신학대학교 총대학원 여학생회 △부 총여학생회 △감리교여성연대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감리교전국여교역자회 △감리교청년회전국연합회 △바른선거협의회 △새물결 △서울남연회 여교역자회 등이다.

황창진 공동위원장(양성평등위원회)의 사회로 시작된 발족식은 성경봉독(임성이 장로-여장로회전국연합회), 기도(김순영 공동위원장), 경과보고(윤정미 공동총무), 참여단체 소개, 단체대표의 발언(청년회전국연합회 백승훈 회장, 새물결 대표 이경덕 목사, 바른선거협의회 송정호 회장, 여선교회전국연합회 백삼현 회장), 발족선언(백삼현 공동위원장), 성명서 낭독(바선협 정영구 목사, 감신 총여학생회 이수현 회장), 질의응답 순으로 한 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단체대표 발언에 나선 청년회전국연합회 백승훈 회장은 “과거 상처받은 피해자들의 시절이 청년시절이었기에 가슴이 아파 이 일에 동참하게 되었다”면서 “빨리 공대위활동이 마쳐지기를 소망한다”고 발언했다.

감리회 목회자 모임인 새물결의 이경덕 대표는 “새물결이 2년동안 하지 못했던 일을 여성들이 2개월만에 해냈다“면서 “본인은 감리회목회자로서, 그리고 남성으로서 사과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바른선거협의회의 송정호 목사는 “전준구 목사가 목사뿐 아니라 감독의 자격도 전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선관위에 결격사유요청을 전달했지만 묵살 당했다”며 “본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함께한 여선교회와 감리회의 여성단체들의 지지로 이 일이 공론화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실추된 감리회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단체대표의 발언에 이어 여선교회전국연합회의 백삼현 회장이 공대위의 발족을 선언했다. 백 회장은 “이 자리에 모인 13개 단체와 참여자들은 교회성폭력 가해와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전준구 목사의 잘못이 하나님의 빛 아래 밝히 드러나, 피해자들이 회복되고, 감리회가 바로 서며, 하나님의 공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이제 “전준구 목사 제명과 감독당선 무효를 위한 범감리회 공동대책위원회”의 발족을 선언한다“고 알렸다.

이어 참석자들이 모두 기립한 가운데 정영구 목사(바른선거협의회)와 이수현 학생(감신 총여학생회 회장)이 성명서를 낭독했다.(아래 성명서 전문 참조)

공대위는 성명서에서 “하나님의 교회에서 자행된 성추행과 성폭력의 범죄자가 처벌되지 않고, 감리교의 대표인 감독회장을 비롯한 감리교 지도자들에게 아직도 묵인되고 있음에 분노한다”면서 “지금도 ‘음해’라는 이름 아래 숨어 있는 전준구 목사는 하루빨리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감독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공대위는 추후 감리회 100만서명운동을 전개하고 각 단위의 입장문과 성명서 발표를 독려하며 지역 중심의 기도회 등 전준구 감독 사퇴와 목사직 제명을 위한 활동을 계속해 가기로 했다.

동시에 홍경숙 여선교회장의 입법의회원 자격을 박탈한데 대해 행정재판을 제기하고 총특심 총특재 위원들에게 녹음파일 등 전준구 감독관련 자료를 제출하여 판단근거로 삼게 하며 감독피선거권 요건인 ‘무흠’조항을 근거로 총회심사위원회에 고발장을 낼 계획이다.

공대위는 이후 성추행, 성폭행 피해백서 발간, 공청회 등을 통해 성폭력 없는 감리회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기로 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전준구 목사 제명과 감독 당선 무효를 위한
범감리회 공동대책위원회 성명서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세운 마을은 숨길 수 없다. 또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다 내려놓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다 놓아둔다. 그래야 등불이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환히 비친다.”(마태 5:14-15)

“우리는 현저한 죄의 종이나 경건의 모양만 있는 자들에게 호의를 받을 생각은 없습니다.” (존 웨슬리)


  부끄럽고 마음이 아픕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133년 역사의 치욕입니다. 믿음의 선배들은 하나의 교회 공동체라는 연대의식을 가지고 성서적 성결함을 지켜내려고 피 흘렸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감리교회는 부끄럼을 넘어 절망의 늪으로 빠뜨리며 쓰라린 고통을 경험하게 합니다.
   감리교회의 영적 권위와 행정 지도자의 상징인 감독의 자리는 자랑스러운 감리교회의 전통과 역사입니다. 하지만 이번 33회 총회가 감독 이・취임식을 스스로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에까지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자기 입장 하나 내고 있지 못하는 현직 감독들의 지도력의 부재를 보면서 더 큰 실망을 하게 됩니다. 지방마다 연회마다 들불처럼 항의 성명서가 쏟아지고 있는데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감리교회의 참된 지도력은 무엇입니까? 거룩한 교회 공동체 안에서 멸망의 가증한 것을 두고 호의를 베풀고 있거나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최고의 교회지도자 중 한 사람이 경찰서에서 간음을 고백하고 스스로 증명까지 했습니다. 미성년자일 때 자신을 성추행했다는 피해자의 증언도 이미 언론에서 공개되었습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새로운 피해자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침묵하고 있는 무기력한 감리교회의 지도자들을 보면서 우리는 부끄럽고 스스로 깊은 슬픔에 빠지게 됩니다.
 
  분노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피해자 여성들의 눈물과 상처를 외면할 수 없습니다. 교회성장이라는 자본주의와 맘몬의 논리에 빠져 범죄를 덮어주며 한 생명의 외침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25번의 고소고발’에서 유죄를 잘 피해왔다 해도 양심의 법, 하나님의 법정에서도 무흠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용감하게 자신들을 드러낸 피해자들의 생생한 고백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진실 앞에 분노합니다. 그 진실을 숨기고 거짓 심사했던 선거관리위원회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 여전히 편법과 불법으로 비켜갈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자들은 결국 “결코 진실은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진리를 분명하게 알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교회에서 자행된 성추행과 성폭력의 범죄자가 처벌되지 않고, 감리교의 대표인 감독회장을 비롯한 감리교 지도자들에게 아직도 묵인되고 있음에 분노합니다. 우리는 이제, 백만 서명 운동으로 책임자들의 무능력을 고발하고, 교회를 정화시키고, 피해자들과 연대하고자 합니다.

회개를 촉구합니다.
    이번 사태는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빛의 사명을 등한히 여겨, 어둠이 교회에 자리를 잡고 있었음을 이제야 깨닫고, 가슴을 치며 회개합니다. 이 어두움 한복판에서, 새 날이 열리도록 서로 격려하며 우리가 여기에 모였습니다. 이번 사태가 감리교회를 새롭게 만드는 변화의 시작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이 모임을 시작으로 감리교 신앙의 정체성이 회복되고, 개개인의 신앙 양심이 회복되고, 변화를 이어갈 법과 제도가 온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것입니다. 성령께서 함께 해 주심을 믿습니다.
   자랑스러운 존 웨슬리의 후예들로 거룩한 성화를 이루려고 오늘도 믿음으로 살고 있는 우리는 경건의 모양만 추구하며 실제로는 범죄를 저지르는 자와 함께 할 수 없음을 분명하게 선언합니다. 우리는 분명한 회개를 촉구합니다. 지금도 ‘음해’라는 이름 아래 숨어 있는 전준구 목사는 하루빨리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감독을 사퇴하십시오. 감리교회는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공정하고 깨끗한 재판위원회를 구성하고 감리교회 법의 준엄함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이에 전준구 목사 제명과 감독 당선 무효를 위한 범감리회 공동대책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우리의 요구와 다짐을 분명하게 밝히는 바입니다.

1. 목사 제명과 감독 당선무효를 위해 끝까지 싸우며, 이를 위해 감리회 일백만 서명운동을 전개하겠습니다.

2. 선거관리위원회는 <교리와 장정>에 따른 도덕적・윤리적 심사를 고의로 누락시킨 책임을 지고 공개사과와 당선무효를 선언하십시오.

3. 총회특별심사위원회와 재판위원회는 하나님의 법에 따라 공명정대하게 판결하십시오. 우리는 공정하고 깨끗한 재판을 위해서 끝까지 감시하고 견제할 것입니다.

4. 감독회장과 감독들을 비롯한 감리교회의 지도자들과 단체들은 감리교회를 바르게 세우는 일에 함께 연대 동참해 주십시오.
 
5. 성폭력 없는 감리교회를 위하여 법과 제도, 정책을 마련하고, 의무적인 교육을 통해 성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강구하십시오.

                                                             2018. 11. 27


               전준구 목사 제명과 감독 당선 무효를 위한 범감리회 공동대책위원회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 양성평등위원회/ 기독교대한감리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
               기독교대한감리회 여장로회전국연합회/ 감리교목회자부인연합회/
               감리교신학대학교 총대학원 여학생회/ 학부 총여학생회/ 감리교여성연대/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감리교전국여교역자회/ 감리교청년회전국연합회/
               바른선거협의회/ 새물결/ 서울남연회 여교역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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