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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감독의 보복적 인사 행위 두고 볼 수 없다”‘J목사 감독직 사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구성도 추진 중
이병왕 기자  |  wanglee@newsn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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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07  03: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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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의 총회 모습 중 한 장면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 역사상 처음으로 ‘감독 이ㆍ취임식’이 열리지 않는 원인을 제공한 기감 서울남연회 J감독이 자신에 대한 퇴진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이들에 대해 보복적 인사 조치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감 여선교회전국연합회와 감리교여성연대 등은 입장문을 발표하고, J감독 퇴진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구성에 나설 것임을 천명해 귀추가 주목된다.

감리교여성연대는 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J감독은 자중하기는커녕 11월 2일 연회 실행부위원회를 열어 서울남연회 여선교회장과 여선교회원 2명을 입법의회원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선교회전국연합회 역시 입장문을 내고 “문제의 (J감독)당선자는 서울남연회 실행위원회에서 입법총대 중 여성 3인을 제외시키는 결정을 내렸다는 회의 결과를 들었다”면서 “보복성 조치가 아닌지 강한 의구심을 가지며 혹여 향후 지속적으로 보복성 조치가 취해지게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특히 감리교여성연대는 “J목사는 여러 건의 성폭력 고발을 당했고 그 과정에서 거짓말탐지(진실 반응)와 CCTV 제출로 '서로 합의한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주장하며 성폭력 혐의를 벗어났지만, 그것은 명백히 간음”이라면서 ”그러나 회개는커녕 아직까지 피해자의 증언이 계속되는 상황에도 자신의 ‘법적 무죄’를 주장하며 서울남연회 감독에 단독 출마하고 당선됐다“고 주장했다.

여선교회전국연합회도 “J당선자는 경찰조사에서 부적절한 성관계를 시인하였음은 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서울중앙지방검찰청 사건번호 2010년 형 제 40934호에 대한 의견)”면서 “목회자는 사회법정의 판결 여부를 떠나 불륜, 간음, 성추행 등의 사건과 연류된 것만으로도, 하나님과, 따르는 성도들 앞에서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쓴소리 했다.

J감독이 선거 과정 중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총회특별재판원회에 회부된 것과 관련 양 단체는 끝까지 지켜볼 것임을 주지시키는 한편, J감독 퇴진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다음은 야 단체의 입장문 전문이다.


성추행 및 금품제공 혐의가 있는 감독 당선자에 대한
여선교회의 입장

         
제33회 총회에서 여성들의 애통하는 소리가 전해져 이∙취임 감독들은 ‘성폭력혐의가 있는 당선자(이하 J목사)가 참여하는 이∙취임식을 할 수 없다’며 거부했습니다. 다수의 총대가 문제가 있는 당선자만 제외하고 취임식을 하자고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총회의 꽃인 취임식이 이뤄지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감리회를 위한 감독들의 용기 있는 결단은 감리회 역사에 거룩한 흔적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선거법 위반(금품제공)과 성추행 혐의가 있는 당선자와 취임을 함께할 수 없다고 했던 신임감독들은 총회 다음날 첫 공식 일정인 양화진 선교사 묘역 참배 시 문제의 당선자와 동행하였을 뿐 아니라 사진 촬영까지 한 것을 보면서 총회장에서의 결의와 감리회 정화운동의 초석으로 삼자는 외침이 공허한 메아리였지 않나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습니다. 더욱이 지난 3일 문제의 당선자는 서울남연회 실행위원회에서 입법총대 중 여성 3인을 제외시키는 결정을 내렸다는 회의 결과를 들었습니다. 보복성 조치가 아닌지 강한 의구심을 가지며 혹여 향후 지속적으로 보복성 조치가 취해지게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하며 심심한 유감을 표합니다.

우리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올해 초 여선교회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성추행과 성폭력의 피해자가 된 딸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지지하기 위해 #Me Too #With You 운동에 적극 앞장 설 것을 천명한 바 있습니다. 이후 교회내에서 성폭행 당했다는 여러 상담을 진행하여 왔습니다. 그러던 중 8월 J목사의 성폭력 혐의와 관련한 사항, 감독 출마 소식 등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감리회 내 여성단체들과 공동으로 이 문제에 대한 우려와 성폭력 혐의자의 감독 출마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성명서 발표에 동참하였습니다. J목사는 여성들의 성명을 무시하고 서울남연회 감독선거에 단독 출마했고, 무투표 당선되었습니다. 성폭력 혐의 목사를 연회 감독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회원들의 요청에 따라, 우리는 여선교회의 이름을 걸고 앞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청소년시절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이 여선교회 사무실을 찾아 와 자신의 피해 사실을 고백하며 “저런 사람은 목사직을 그만 두어야 합니다. 감리교인들은 뭘 합니까? 그런 사람이 감독이라니? 감리교회는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라고 눈물로 호소할 때 우리 함께 울었고 대신 사죄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로, 딸로 살아 온 우리는 피해자와 함께 아파했고, 그녀의 절규에 사지가 찢기는 고통을 느꼈습니다. 더 이상 주저할 수 없어서 엄마의 마음으로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의 법은 사회법을 초월한 것으로 신앙인에겐 우선되는 것입니다. 사회법에 조차 25번이나 재소되어 재판을 받은 J목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감리교회 어느 목사가 목회하면서 이렇게 많이 재판자리에 섰을까요? 이 사실만으로도 J목사는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자숙해야 합니다. 감독직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목회자는 사회법정의 판결 여부를 떠나 불륜, 간음, 성추행 등의 사건과 연류된 것만으로도, 하나님과, 따르는 성도들 앞에서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J목사는 법의 허점을 이용해 처벌을 면했을 뿐입니다.

교리와 장정 제4편 제106조 1항은 감독의 자격으로 “정회원으로 20년이상 무흠하게 시무”를, 제7편 재판법 제3조에는 “부적절한 성관계를 하거나 간음하였을 때”를 범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J목사는 경찰조사에서 부적절한 성관계를 시인하였음은 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습니다(서울중앙지방검찰청 사건번호 2010년 형 제 40934호에 대한 의견). 감독선거 과정 중에는 선거법 제42조 2항과 9항을 위반하여 금품을 제공하였습니다. 간음을 인정하여 판결 받지 않은 것을 두고 무흠하다고 주장하는 것, 금품을 뿌리고도 하지 않았다고 발뺌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대리자인 목회자를 신뢰하고 존경하는 여선교회는 자칫 한사람으로 인해 다수의 건강한 목회자들까지 욕되게 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 됩니다. 교회와 성도를 위해 기도하는 이들을 대신하여 우리가 용기를 냈습니다. 잘못된 것을 묵인하고 외면하지 않기 위해 ‘아니오’를 외쳤습니다. 지방여선교회장이 선거권을 가지게 된 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살벌한 교회 정치현장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의회조직과 역할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장정을 잘 알지 못해 때론 부당하게 처우를 받거나 당연한 권리를 보호 받지 못해 왔습니다. 선거과정에서 선의와 악의를 구분하지 못함은 우리의 불민함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를 이용하여 이득을 취하려는 그들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선거과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여선교회 서울남연회 일부 회원이 금품을 수수했습니다(①2017년 9월 식비 포함 6백12만5천원 ② 2018년 6월 300만원 총 9백12만5천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하나님과 교회 성도 앞에 용서를 구합니다. 이 금액은 향후 적법한 절차를 거쳐 반환할 것입니다.

향후 능동적인 대응을 위해 공동대책위원회 구성 및 발족을 제안합니다.

여러 날 이 문제를 두고 고민한 우리는, 여선교회를 비롯한 감리교여성단체 뿐 아니라 건강한 감리회를 위해 고민하고 기도하는 목회자, 평신도가 참여하는 광범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의 구성과 발족을 제안합니다. 우리는 공동대책위원회와 함께 J목사가 감독직을 사퇴하여 감리회의 자정운동이 열매 맺을 그날까지 지속적으로 대응해 갈 것입니다. 정치활동을 가급적 지양하여 온 여선교회가 가슴을 치며 회개하는 마음으로 이 운동에 참여한 목적은 감리회가 교회를 썩어가게 하는 금권선거가 사라지고 성폭행이 없는 건강한 공동체로 거듭나는 것에 초석이 되기 위함입니다. 타락과 부패, 분열과 갈등을 일삼는 교회에 실망하고 떠나는 이들과 영혼이 상처입고 파괴된 젊은이들에게 하나님의 몸된 교회에 희망이 있음을 알리고 싶은 엄마들의 처절한 몸부림입니다. 여선교회를 아끼는 많은 사람들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며 안타까워합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압니다. 다윗은 골리앗을 이겼고, 낙수는 바위를 뚫습니다. 약자의 편에 서서 함께 울고 부르짖는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리라 믿으며 다음과 같이 여선교회의 입장을 밝힙니다.

1. J목사 서울남연회 감독직 사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구성과 발족을 제안하며

   여선교회 11개 연와 211개 지방은 전국연합회와 함께 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입니다.

2. 현재 진행 중인 법적 절차가 공정하게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3. 향후 여선교회를 비롯하여 건강한 교회를 위해 노력하는 목회와 평신도를 향한 보복조치, 탄압,

   정치공작 등의 움직임에 강력하게 대처할 것입니다.

4 교회내 성폭력 사건의 예방을 위해 여선교회원에게 지속적인 교육을 시행할 것입니다.

2018년 11월 6일

기독교대한감리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


제33회 총회에 대한 감리교여성연대의 입장 

올해 열린 제33회 감리회 행정총회는 성별·세대별 할당제 의무화 이후 두 번째 총회입니다. 어렵게 자리가 마련된 만큼 총대로 선출된 여성들뿐 아니라 여선교회전국연합회와 감리교전국여교역자회를 중심으로 감리회를 위해 의미 있는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여성들은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많은 의제들 중 여성총대들의 손으로 가장 이루고 싶었던 것은 바로 ‘성폭력에 안전한 교회’였습니다. 

교회성폭력은 오랜 세월 피해 사실과 피해자를 숨기는 방식으로 ‘처리’해 왔던 교회의 치부였고 공론의 장에서 이야기되지 못하던 주제였습니다. 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들은 ‘아무도 우리의 호소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절망감을 겪어야 했습니다. 2016년 윤동현 목사, 2017년 심광섭 교수, 문대식 목사 등 크고 작은 성폭력 사건을 겪으며 여성들은 함께 분노했고 피해자와 함께하지 못하고 침묵해 왔던 과거를 참회하며 #Metoo, #Withyou 선언에 동참했습니다.

이 선언의 실천이자 하나님께서 여성들에게 맡겨주신 사명을 받들려는 몸부림으로, 우리는 전준구 목사를 총회 감독 취임식에서 제외시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전준구 목사는 여러 건의 성폭력 고발을 당했고 그 과정에서 거짓말탐지(진실 반응)와 CCTV 제출로 서로 합의한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주장하며 성폭력 혐의를 벗어났지만, 그것은 명백히 간음입니다. 그러나 회개는커녕 아직까지 피해자의 증언이 계속되는 상황에도 자신의 ‘법적 무죄’를 주장하며 서울남연회 감독에 단독 출마하고 당선됐습니다. 

여성들의 호소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해 봤자 안 될 일’이라며 우려하고 때로는 조소하는 목소리도 있었고, ‘여자들이 감리교 망신을 준다.’며 격앙된 소리로 비난하는 총대들도 있었습니다. 둘째 날은 로고스교회 교인들이 백삼현 여선교회전국연합회장을 비방하는 피켓을 들고 총회장 로비를 점거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들은 성폭력에 안전한 교회가 되게 해달라고 호소하는 이들의 앞을 가로막고 서서 시비를 걸며 위협을 가했습니다. 

우리는 이 모든 환멸을 넘어 상식을 상식답게 하기 위해 쏟아 부은 여성들의 애씀과 쟁투에 경의를 표합니다. 또 그 곁에서 함께 건의안 서명과 지지발언, 조언 등으로 힘을 주신 남성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감리회의 미래를 생각하여 이·취임식 불참이라는 귀한 용단을 내리신 이임 감독님들과 취임 감독님들께 다시 한 번 큰 박수를 보냅니다.

감리회 총회가 열린 이래 처음으로 벌어진 “감독 이·취임식 취소”는 성폭력 목회자를 감독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모두의 뜻을 천명하고 앞으로 감리회가 단순한 법적 공방을 벗어나 하나님 앞에 윤리적으로, 사회적으로, 영적으로 모범된 교회가 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사건입니다. 

현재 전준구 목사는 성폭력 혐의뿐 아니라 선거법 위반으로 총회특별재판위원회에 고발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중하기는커녕 11월 2일 연회 실행부위원회를 열어 서울남연회 여선교회장과 여선교회원 2명을 입법의회원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총회에서 결정된 명단을 연회 실행부위원회에서 정당한 이유 없이 임의로 배제시키는 것은 명백한 월권이며 치졸한 정치보복입니다. 지금 당장 전준구 목사가 서울남연회 감독으로 시무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전명구 감독회장과 총회실행부위원회, 총회특별심사위는 총회의 의지를 받아 전준구 목사를 올바로 치리하고 성폭력에 안전한 감리회 만들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목사로서, 신앙인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양심과 윤리까지 철저히 저버리는 전준구 목사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습니다. 감리회 여성들이 끝까지 지켜보며 함께하겠습니다. 

2018. 11. 6.

감리교여성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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