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총회 PD수첩에 ‘방송 말라’ 공문 보낸 사실 드러나

▲ 명성교회는 부동산과 관련 "교회 소유임에도 이를 마치 대물림하는 재산으로 규정해 비난한 것은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PD수첩 화면 캡쳐)

9일 MBC ‘PD수첩’이 명성교회의 세습 논란과 비자금 의혹을 방송한 것에 대해 명성교회는 비자금이 아닌 정당한 이월 적립금이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명성교회는 10일 보도 자료를 통해 “종교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허위사실과 단순 흑백논리로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를 함으로써 교회와 교인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명성교회가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가 MBC에 공문을 보내 ‘800억은 비자금이 아니며 교회 명의의 확인된 재정’이라고 설명했다”며 “해당 자금은 큰 규모의 선교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명성교회는 “보유 부동산은 교회수양관, 교역자 자녀 장학관, 지교회부지 등”이라며 “특정 개인 소유가 아닌 교회 소유임에도 이를 마치 대물림하는 재산으로 규정해 비난한 것은 심히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뉴스앤조이> 보도에 의하면 10일 수요예배 시간에 이 교회 수석장로가 광고시간에  PD수첩이 제기한 선교회비 유용과 외화 밀반출 의혹 등을 해명했다.

‘선교회비 유용’에 대해서 이 장로는 “원로목사님이 2010년 은파 장학금을 기탁하며 강사비, 경조사, 명절 등에 교인에게 받은 돈을 20여 년 동안 모아 온 것이라고 밝혀 교인들을 놀라게 한 적이 있다. 은퇴할 때 퇴직금까지 모두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놓은 성품으로 미루어 볼 때, 이 돈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기탁한) 장학금에 다 포함돼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외화 밀반출’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며, 선교 경비를 나누어 가지고 나간 것뿐이라고 말했다.

선교지 여행 갈 때 1인당 정해진 분담금을,. 중앙 부서에서 항공권을 예매하고 나머지는 숙박비·교통비 등으로 환전해서 가져가야 하는데, 이 금액이 1인 소지 한도인 1만 달러를 훨씬 초과하는바 돈을 나누어 가지고 나간 후 다시 회수해서 현지 경비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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