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1일자, 2일자 보도… 에스더 측 “모두 허위사실, 법적 조치 취할 것”


에스더기도운동을 가짜 뉴스공장으로 지목한 <한겨레>가 이번에는 에스더가 2012년 제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 5억 5천여만원을, 대선 후에는 국정원에 43억원의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에스더기도운동(이하 ‘에스더’) 이용희 대표는 모두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 5억 5천여만원 예산 지원 요청?

한겨레는 1일자 “[단독] 에스더,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가짜뉴스’ 전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에스더가 2012년 제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낙선을 목적으로 가짜 뉴스를 생산 및 유통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에스더는 문재인 후보 가짜뉴스 생산과 관련해 박근혜 캠프 외곽조직에 보고하며 '박근혜 당선을 위한 인터넷 사역'이라는 명목으로 1년 운영경비 5억5천여만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기사 원문 보기)

▲ 한겨레 기사 화면 캡쳐

보도에 따르면 18대 대선을 몇 달 앞둔 2012년 6월 남한 내 종북세력의 준동을 막기 위해 인터넷 전문요원 300명을 양성하고 대통령 선거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이용희 에스더 대표 명의의 ‘인터넷 선교사 양성을 위한 기획안’이 박근혜 캠프 외곽조직인 ‘미래와 행복 연대’ 김 모 대표에게 전자우편으로 전달됐다.

전자우편에는 1년 운영경비 5억 5000여만 원을 지원해달라는 내용이  ‘이용희 대표님 지시로 보낸다. 내일 회의에 본 기획안이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인터넷 사역에 대한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기를 기대해본다’는 에스더 관계자의 글과 함께 담겨 있다.

이에 한겨레는 기사에서 “에스더가 가짜뉴스 생산·유포를 넘어 불법 선거운동까지 벌인 사실이 드러난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대선 후, 국정원에 43억원 지원 요청?

나아가 한겨레는 2일자 “[단독] 에스더, 박근혜 국정원에 ‘우파 청년’ 양성자금 요청” 기사에서 에스더는 대선이 끝난 뒤 각 영역별 청년 전문가를 집중 훈련해 미국의 ‘헤리티지 재단’이나 일본의 ‘마쓰시타 정경숙’ 같은 보수 싱크탱크를 만들겠다며 국정원에 43억원을 요청했다. (기사 원문 보기)

▲ 한겨레 기사 화면 캡쳐

보도에 따르면 에스더는 2012년 대선 전인 2011년 11월 ‘통일운동가 훈련학교 자유통일아카데미(가칭)’ 사업 기획안을 작성했다.

‘35세 이하 청년 40명을 한 기수로 석달간 월 80만원을 주며 집중훈련시켜 정상적으로 수료한 사람은 월 120만원을 주는 각 영역별 전문 간사’로 키워내겠다는 ‘3년짜리 학사 과정’ 기획안이다. (아래 사진2)

이용희 에스더 대표(가천대 글로벌경제학과 교수)가 감수했다고 적혀 있다. 자유통일아카데미 사업의 구체적 목표는 △시민단체 창설자·대표 양성 △인터넷(미디어) 뉴스·방송 창설자 및 논객·기자 양성 △캠퍼스 운동가 양성 등이다.

국정원 간부 이 아무개(3급·부이사관)씨의 이메일 주소로 발송된 기획안에서 에스더는 향후 5년간 자유통일아카데미 사업을 추진하며 총 43억3천만원의 예산(연 9억원 안팎) 후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겨레는 “국정원이 이 기획안에 어떻게 반응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사업은 자유통일아카데미에서 ‘청년비전 통일한국아카데미’로 이름을 바꿔 시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소식에 교계에서는 한겨레 기사 내용이 사실인지, 사실이라면 재정 지원이 있었는지, 재정지원이 있었다면 어떻게 이뤄졌는지에 대한 수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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