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목사 '목양 칼럼' (112)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을 늘 믿고 삽니다.

문제는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늘 결과론적으로 무엇인가를 얻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마치 그것이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함께 하심이 부족함이나 고난이나 멈춤의 시간일 때가 있습니다.

멈춤이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우리의 자녀를 바라보면서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아이의 일생을 위해서 가르쳐 주어야 하는 숙제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멈춤의 시간을 주신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성적이 오르지 않아도 그 시간은 ‘전진’을 위한 ‘멈춤’입니다. 멈추지 않으면 힘을 모을 수 없습니다.

멈추지 않으면 방향을 수정하지 못합니다. 멈춤이 없으면 인생의 곧은길을 잃게 됩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영적 거장들에게도 주님을 진정으로 만나기 위한 멈추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과 모세는 홍해 앞에 멈추었습니다. 여호수아는 여리고성 앞에서 멈추었습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멈추었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을 통해 진정으로 구원의 감격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멈춤의 시간은 주님이 나를 붙들고 계심을 보는 시간이기에 축복입니다.

이 가을, 스스로 멈춤의 시간을 택해 보십시오.

내 걸음을 뒤돌아보는 것은 하늘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사람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입니다.

멈춤의 시간은 정지되어 있는 듯하나 그 많은 시간은 예수 그리스도로 채우는 시간입니다.

또 다시 멈춤의 시간이 올 때 후회하지도, 울지도 않을 수 있는 힘이 우리에게 있다면 그 사람은 다시 일어납니다. 멈춤이 축복입니다.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시편 37편 2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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